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검찰 압송…10시간째 조사

현예슬 2023. 1. 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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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여덟 달 도피 끝에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오늘(17일) 오전 입국했습니다.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는데 이재명 대표를 알지 못하고, 변호사비를 대신 내 준 적도 없다고 거듭 부인한 만큼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 9시 뉴스, 먼저 수원지검으로 갑니다.

현예슬 기자,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이죠?

[기자]

네, 김성태 전 회장, 수원지검에 오전 11시쯤 도착했으니까, 대략 10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묵비권 행사 없이, 적극적으로 진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쌍방울 의혹들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전환사채 발행 의혹부터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쌍방울과 관련된 여러 사건들, 대부분 '돈'과 관련된 것들인데, 그 돈의 출처를, 이 전환사채로 마련한 비자금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전 회장은 이런 혐의를 원천 부인하면서, 특수통 출신의 유재만 변호사 등 10명 규모의 변호인단을 꾸려 본격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검찰은 일단 김 전 회장 구속에 나서겠죠?

[기자]

검찰은 내일(18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신병을 확보한 만큼, 적체돼 있던 수사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 검찰은 최대한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우선은, 기존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돼 있는 부분부터 신문을 진행하고 영장도 청구할 거로 보입니다.

그 이후에, 쌍방울 의혹 전반으로 조사 범위를 넓혀갈 텐데요, 그러기 위해선 쌍방울 자금관리를 총괄했던 재경본부장 출신 김 모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검찰의 다음 숙제입니다.

김 씨는 현재 태국 구치소에 갇힌 채로 송환을 거부하고 있어서 이번에 김 전 회장이 들어올 때 같이 데려오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류재현 조원준/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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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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