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 25점’ IBK기업은행, 4연승 노린 한국도로공사 꺾고 4연패 탈출

IBK기업은행 산타나(오른쪽에서 두번째).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IBK기업은행은 17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3 25-17)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전적 8승14패 승점25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5위 KGC인삼공사(8승13패 승점26점)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산타나가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3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46.81%에 육박했다.

IBK기업은행은 리베로 김연견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고 김희진이 컨디션 난조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둘의 공백을 극복하고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1세트부터 산타나는 펄펄 날았다. 홀로 8득점을 뽑아내며 팀이 기선을 잡는데 도왔다. 덕분에 IBK기업은행은 손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2세트에서도 산타나의 활약은 여전했다. 9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가 7득점, 캣벨이 5득점 등으로 24-23까지 쫓아갔지만 산타나가 퀵오픈에 성공하며 25득점의 고지를 밟았다.

연패 탈출을 눈 앞에 둔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도 주저하지 않았다. 산타나가 6점, 김수지가 5점으로 11점을 합작했다. 먼저 20득점 고지를 밟은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가 쫓아올 틈 없이 득점을 뽑아냈다. 23-16에서 표승주의 퀵오픈이 아웃되면서 1점을 허용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캣벨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는 등 좀처럼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리고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의 퀵오픈이 아웃되면서 IBK기업은행은 완연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도로공사는 공격 성공률이 28.70%에 머무르며 44.44%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에 머물렀다. 캣벨이 13점, 박정아가 13점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두 명에 불과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 행진을 이어가려했으나 연승 행진도 ‘3’에서 멈췄다. 시즌 11승9패 승점32로 3위에 머물렀다.

남자부에서는 OK금융그룹이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1)로 승리했다.

이날 12승째(10패 승점36)을 기록한 OK금융그룹은 3위 자리를 지켰다. 4위 우리카드(12승9패 승점32)와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레오가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4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송명근도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비예나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한국민이 16점, 황경민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2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6승14패 승점18로 최하위 삼성화재(5승17패 승점 17)과의 격차가 더 좁혀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