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KF-21 첫 초음속 비행 성공…세계 8번째 개발
[뉴스리뷰]
[앵커]
국산 전투기 KF-21 1호기가 역사적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전투기가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을 했습니다.
오늘(17일) 비행 중 3차례나 초음속 비행 시도를 성공리에 마친 건데, 세계에서 초음속 전투기를 만들 수 있는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기술과 손으로 만든 전투기 보라매 KF-21 시제 1호기입니다.
지난해 7월 최초 비행을 한 뒤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음속의 벽을 뚫었습니다.
사천의 공군 비행장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 약 4만ft, 1만2,200m로 비행하면서 마하 1.0, 시속으로 치면 약 1,224km를 돌파한 겁니다.
국산 항공기 23년 개발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진 순간입니다.
이 전투기는 56분간 비행 도중 3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6개월간 80여 차례의 비행을 통해 고도와 속도 등 비행 영역을 계속 확장했고, 마침내 초음속 비행까지 이뤄낸 겁니다.
<노지만 /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오늘 초음속 비행을 통해 KF-21이 구조적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전투기의 첫 음속 돌파 성공이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항공기가 마하 1.0을 넘을 땐 거센 공기 저항에 날개와 같은 기체에 충격파가 생기고, 불안정한 주변 공기흐름이 항공기 구조 건전성에도 중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한 겁니다.
이번 초음속 비행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방위사업청은 2026년 초까지 2천여 차례 시험비행을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올 하반기엔 잠정 전투용적합 평가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남은 개발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2028년쯤 양산된 물량의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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