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귀국' 김성태 입열까…시간벌기용 관측도
[뉴스리뷰]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오늘(17일) 송환됐습니다.
다만 쌍방울 그룹의 '금고지기'인 재경총괄본부장이 귀국을 거부하고 있어 수사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 2021년.
한 시민단체는 이 대표 측이 사건을 맡은 이태형 변호사에게 20억 상당의 주식을 줬다며 녹취록을 제시했습니다.
<이태형 변호사-의뢰인> "25억이 뭐라고요? (대표가 이재명 지사 빼주는 걸로 들었다고 그랬잖아요) 아, 예예…."
당시 이 주식의 출처가 쌍방울 그룹이 발행한 200억 규모의 전환사채의 일부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그룹 사이 얽히고설킨 연결고리가 처음 드러난 대목입니다.
당시 검찰은 "(전환사채의) 이익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로 대납 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해외 도피로 속도를 못 냈던 쌍방울그룹 수사가 김 전 회장의 자진 귀국으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김성태 / 쌍방울 전 회장(오늘)> "(쌍방울 전환사채 중에 변호사비로 흘러간 건 없었을까요) 전혀 없습니다."
김 전 회장은 북한 측에 수백만 달러를 건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관건은 전환사채에서 파생된 자금이 실제로 어디로 흘러갔는지 확인하는 것.
하지만 쌍방울의 '금고지기'인 재경총결본부장 김 모 씨가 귀국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변수입니다.
김 전 회장이 김 씨의 귀국 지연에 맞춰 최대한 시간을 벌거나 책임 회피 전략으로 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 전 회장과 이 대표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저는 김성태라는 분 얼굴도 본 적이 없거든요."
입국 전 김 전 회장 또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 대해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회장과 '경제 공동체'로 불리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귀국도 임박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김성태 #쌍방울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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