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었어요" 19살 심준석, 미국 무대 '생존 경쟁' 준비
그저 해맑은 열아홉살 같다가도, 시속 150킬로미터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질 때면 눈빛이 변합니다. 피츠버그와 계약한 고교 최고의 투수 심준석은 기쁨보단 '독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시속 150km가 훌쩍 넘는 묵직한 직구.
탄탄한 체구로 강속구를 뿌리는 심준석은 고교 무대에 오르자마자 주목받았습니다.
야구팬들은 꼴찌를 하면 최고 유망주를 지명할 수 있다며 '심준석 리그'란 농담 섞인 신조어까지 만들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2개 구단이 관심을 보였고, 가장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피츠버그를 선택했습니다.
[심준석/피츠버그 파이리츠 : 국내도 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왕 갈 수 있을 때 부딪혀보고, 더 열악한 환경에서 하다 보면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커지니까.]
현지에선 "공이 떠오르는 듯한 착각을 준다"며 벌써 심준석의 투구를 조명하고, MLB닷컴은 "어린 시절 박찬호가 떠오른다" 치켜세웠습니다.
[심준석/피츠버그 파이리츠 : 저도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는데… 타자를 갖고 노는 느낌이어서 인상 깊었던 거 같아요.]
곧바로 시작될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 일찌감치 몸을 만들었습니다.
근력을 키워 더 힘있게 공을 던지고, 쓸 수 있는 무기를 늘리는 것도 목표입니다.
[심준석/피츠버그 파이리츠 : 기쁨보다는 독기를 많이 품었어요. 빠른 거밖에 없으니까 체인지업도 있으면 타자를 상대할 때 타이밍을 잘 뺏을 수 있을 것 같고.]
매일 한발씩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품고 19살 심준석은 꿈의 무대를 향해 첫발을 내딛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더베이스볼팩토리')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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