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설 이후에 풀리나
‘권고’ 요건 4개 중 3개 충족
자문위 “중국 유행 고려를”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시기를 오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21일부터 설연휴가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연휴 이후 풀릴 것으로 보인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자문위)는 17일 화상회의를 열어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시기 등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방역당국에 전달했다. 질병관리청은 “방역당국 검토를 거쳐 20일 중대본에서 조정 시기를 결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염병자문위는 이날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시기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했지만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20일 중대본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한 점 등을 보면 설연휴 이후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감염병자문위 위원장은 이날 “최근 환자 발생과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고, 안정적인 의료대응 역량이 유지되는 등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 참고할 수 있는 평가 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충족됐다”면서 “중국 코로나19 유행으로 국내 유입 증가 우려와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그리고 설연휴 인구이동에 따른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권고 전환 요건으로는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가지를 제시하고 이 중 2개 이상을 충족할 경우 1단계 해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률 기준을 제외한 지표는 모두 충족됐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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