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역사 바꿨다…'쌀딩크' 박항서 매직 마침표
[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남겼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에 희망이란 유산을 남겼습니다. 아빠 같은 따뜻한 리더십으로 베트남 축구사를 바꾼 5년의 여정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비록 한골차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박항서! 박항서!]
박항서 감독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1년만 버티자 하고 온 게 벌써 5년까지 왔습니다. 항상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이고.]
한국에서 3부리그를 이끌다 축구 변방 베트남에서 시작한 새로운 도전.
동남아시안컵 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아시안컵 8강까지 베트남 축구 역사에 '최초'와 '최고'를 기록했고, 피파랭킹도 44계단 끌어올렸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박항서 한국 사람이다, 열심히 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고.]
국내 복귀엔 선을 그었지만, 베트남 유소년을 가르치거나 다른 나라 대표팀을 이끄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제가 뭐 부족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에서) 저를 불러준다면 생각을 해봐야 되겠죠.]
다친 선수를 위해 비즈니스석을 양보하고, 직접 발마사지도 하면서 언어가 아닌 마음으로 교감할 수 있음을 보여준 박 감독.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준우승했지만 우리가 노력한 만큼만 얻는 것이다. 오늘 결과는 나의 부족함이고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줬다.]
베트남의 '아버지'로 불린 박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선수들을 따뜻하게 다독였습니다.
(화면출처 : VFF·VTV24)
(영상디자인 : 송민지·황수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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