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사직서 제출…차기 주지 선출 놓고 물리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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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받는 법보종찰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성공 스님은 17일 "현응 스님은 임기 8개월을 남기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앞서 해인사는 방장 스님인 원각대종사가 전임 주지 현응스님의 사의에 따라 후임 주지로 원타스님을 추천했지만, 관련 제출 서류 미비로 총무원으로부터 반려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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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산문출송’ 결정…“징계 여부 조계종 총무원서 결정” 차기 주지스님 선출 과정서 승려 대치 등 물리적 충돌, 관계자 병원 후속
성추행 의혹을 받는 법보종찰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성공 스님은 17일 “현응 스님은 임기 8개월을 남기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사직 일은 오는 2월 6일이다.
이와 별도로 해인사는 성 추문 의혹과 관련해 현응 스님을 지난 16일 산문출송(山門黜送) 했다. 산문출송은 승려가 큰 죄를 지었을 경우 해당 절에서 내쫓는 제도다.
성공 스님은 “산문출송은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망신 주기, 블랙리스트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범계(犯戒·불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어김) 자를 비호하는 방장 원각 스님은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최근 절 주변으로 30여개를 걸었다가 산문출송된 것으로 안다”며 “웃지 못할 슬픈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성공 스님은 “현응 스님의 징계 여부 및 절차는 조계종 총무원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기 등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후임은 오는 18일 조계종 종무회의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응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장 시절(2018년) 여성 추행 등의 의혹이 제기됐고, 당시 현응 스님은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전날 오후에는 차기 주지 스님을 뽑기 위한 임시회의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일어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께 합천 해인사 관음전 진입로에서 승려 약 50명이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해인사 관계자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충돌은 해인총림 차기 주지 후보 추천 심의를 위한 임회를 앞두고 회의장을 진입하려는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측과 이를 막으려는 해인사 스님 및 종무원 사이에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해인사 종무소에서 일하는 종무원이 눈 부위에 큰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날 임회에서는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을 비롯해 총원 33인 중 28명이 참석해 의결 정족수인 과반 17명을 넘겼다. 전 주지 현응스님의 사퇴서는 지난 13일 총무원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인사는 방장 스님인 원각대종사가 전임 주지 현응스님의 사의에 따라 후임 주지로 원타스님을 추천했지만, 관련 제출 서류 미비로 총무원으로부터 반려된 바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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