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항공사가 승객에게 기내식 먹지 말라는 이유
이가영 여행플러스 기자(lee.gayeong@mktour.kr) 2023. 1. 17. 20:57
한 항공사가 승객들에게 기내식을 먹지 말라고 권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일본항공(Japan Airlines)이 시행 중인 ‘기내식 사전 취소 서비스(Ethical Choice Meal Skip Option)’에 대해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승객들이 기내식 예약을 취소해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 비행 중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책이다.
서비스에 참여하고 싶은 승객들은 출발 25시간 전 일본항공 웹사이트에서 식사 취소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일본항공 측은 현재 기내식 사전 취소 서비스를 일부 노선에서만 시행하고 있으나 향후 모든 노선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내식 사전 취소 서비스는 기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작했다. 2017년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상업용 비행기에서 매년 114만t의 음식물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일본항공 측은 “우리 사회를 다음 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해 기내식 서비스를 다양화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항공은 이번 정책으로 절약하는 비용을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내식 사전 취소 서비스에 대한 승객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기내식을 생략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이번 정책이 단순히 항공사의 상술이라는 의견도 많다. 이들은 “항공사가 승객 한 명당 얼마를 기부할 계획인지 궁금하다”며 “기내식 사전 취소 서비스는 친환경 정책으로 위장한 비용 절감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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