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해임, 대통령 본의 아냐"…대통령실 "진상파악후 결정" 정면 반박
[뉴스리뷰]
[앵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직 해임 문제로 대통령실과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전달 과정의 왜곡을 언급하며 '친윤'을 겨냥하자 대통령실이 공개 반박한 겁니다.
나 전 의원이 사실상 출마 의향을 굳힌 가운데 50명 가까운 초선 의원들이 비판 성명을 내는 등 당내 파열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 결정은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임의 이유로는 자신의 부족함도 있겠지만, '전달 과정에서 왜곡이 있었을 수 있다'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당내 '친윤' 세력에 대한 비판으로 읽혔는데, 자신을 '반윤계'로 몰아세운 탓에 해임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기류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대통령실은 윤대통령 순방 기간임에도 김대기 비서실장 명의로 나 전 의원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이례적으로 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나 전 의원이 잘 알 것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당 초선 의원들은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나 전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는 단체 성명을 냈습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당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나 전 의원은 대구 동화사까지 찾는 활발한 공개 행보 속에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굳혔습니다.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서가고 있습니다. 총선 승리에 제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충청으로 내려간 나선 김기현 의원은 연대와 포용, 탕평을 일컫는 자신의 슬로건 '연포탕'을 내세워 민심을 공략했습니다.
연일 '수도권 중심론'을 외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전당대회 지원을 요청했고, 보수의 텃밭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윤상현 의원은 '윤심'이 아닌 당심과 함께 가는 '윤당연대'를 외치며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나경원 #전당대회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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