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된 한노총 위원장 “더 강한 투쟁, 더 강한 저항 준비”

곽래건 기자 2023. 1. 17. 20: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동개혁 놓고 정부와 각 세울듯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8대 임원을 선출하기 위한 정기선거인대회에서 당선된 김동명 위원장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노총 차기 위원장에 김동명 현 한국노총 위원장이 선출됐다. 정부가 노동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위원장이 연임하게 되면서 노정(勞政) 관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노총은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정기 선거인 대회를 열고 2차 결선투표 결과 김 위원장이 차기 위원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투표인단 3550명 중 1860표(52.4%)를 얻어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1675표·47.2%)을 제쳤다. 한국노총 현직 위원장의 연임은 2002년 이후 21년 만이다. 김 위원장과 러닝메이트로 나선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은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김동명 위원장, 김만재 위원장, 이동호 사무총장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김동명 위원장이 1608표를 얻어 1369표를 얻은 김만재 위원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에는 미치지 못해 2차 투표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노동 개혁에 맞서 상당한 저항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정부의 노동 개악에 맞서 한국노총을 상시적 투쟁기구로 전환하겠다”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선 직후에는 “더 강한 투쟁, 더 강한 저항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당분간 정부와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국노총 새 집행부가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는 참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노사정 간 소통 창구가 완전히 끊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