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 공수 만점 활약! IBK기업은행, 4연패 끊고 2023년 첫 승

이승우 기자 2023. 1. 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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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의 맹활약을 앞세워 2023년 첫 승을 챙겼다.

IBK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3 25-17)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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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외국인선수 산타나(왼쪽)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로공사와 홈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꽂고 있다. 산타나의 23득점 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화성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IBK기업은행이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의 맹활약을 앞세워 2023년 첫 승을 챙겼다.

IBK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3 25-17)으로 승리했다. 6위 기업은행(8승14패·승점 25)은 5위 KGC인삼공사(8승13패·승점 26)를 바짝 뒤쫓은 반면 5연승에 실패한 도로공사는 승점 32(11승10패)의 제자리걸음으로 불안한 3위를 지켰다.

경기 전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새해가 밝은 뒤 치른 앞선 4경기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리시브가 흔들린 데다, 남은 선수들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줘야 하는데 아직 모자라다”며 “산타나와 표승주의 공격성공률이 떨어졌고, 김희진은 몸이 안 좋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날은 기우에 그쳤다. 기업은행 선수들은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특히 김 감독이 우려했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산타나의 활약이 대단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뽑았을 뿐 아니라 안정적 리시브로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도 블로킹 4득점, 서브 2득점을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17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화성 IBK기업은행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화성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기업은행의 일방적 우세 속에 끝난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팽팽했다. 10-14에서 도로공사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캣벨의 2연속 후위공격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의 오픈공격까지 묶어 역전했다. 기업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세터 이솔아가 서브 득점으로 흐름을 되돌렸다. 21-21로 맞선 상황에서 표승주, 산타나의 오픈공격과 미들블로커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기업은행은 3세트까지 손쉽게 따냈다. 초반에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졌으나, 산타나와 표승주의 퀵오픈과 미들블로커 최정민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간격을 벌린 끝에 완승을 챙겼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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