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끝없는 눈…복구 힘들지만 산불 걱정은 덜어
지난 주말 내내 눈이 쏟아진 강원도에서는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못 치운 눈도 많고, 당분간 계속 추울 걸로 보여서 피해가 더 늘어날까 걱정입니다. 산마다 눈이 쌓여 산불 걱정을 덜게 된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간마을 어디를 봐도 온통 눈 세상입니다.
마을길은 겨우 뚫렸는데, 치우다 만 눈이 도롯가에 잔뜩 쌓였습니다.
[김철수/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 걸어 다니는 건 되는데 차가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다 보니까 눈을 치워서 도로를 확보하는 게…]
눈이 그치고 이틀째, 피해가 속속 드러납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40m짜리 비닐하우스 절반이 주저앉았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도 속절없이 쓰러졌습니다.
무너진 빈 축사에는 손도 못 댔습니다.
인터넷이 끊겨 TV도 안 나옵니다.
[안영석/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 인터넷이랑 TV가 다 죽어서 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도 모르고 그냥…]
도심에서도 눈과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큰 길은 중장비로 치운다지만, 결국은 사람 손이 닿아야 합니다.
[김선미/강원 고성군보건소 감염병대응팀장 : 울타리가 다 쳐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곳들은 사람이 직접 치워야 하는 불편함이 좀 있어요.]
아직 다 치우지도 못했는데 여기저기서 걷어온 눈은 벌써 산을 이뤘습니다.
강원도에는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쌓인 눈이 얼어붙어 제설과 복구는 더욱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산불 걱정은 잠시 덜게 됐습니다.
큰 눈에 강원 영동에 한달 넘게 이어지던 건조특보와 산불위기경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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