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돈 안 받는다‥배상책임 일본이 져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 기업이 낸 돈으로 강제동원을 배상하겠다는 정부 안이 본격화되면서 피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의 시민단체는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가 인권 위원회가 준 인권상을 반납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3살이었던 1944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강제징용됐던 양금덕 할머니.
거리로 나선 양 할머니가 새해 소망을 종이에 적어 나갑니다.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할머니의 주장과 바람은 수십 년간 한결같습니다.
[양금덕 할머니/강제동원 피해자] "지금 내가 죽도록 그놈(일본 정부와 기업)들한테 사죄 받고 죽는 것이 소원인데. 나 나이 늙어도 절대 옳은 길로 나가려고 하지, 나 비뚤어지게 안 나가요."
그래서 일본 정부와 기업이 빠진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더 받아 들이 수 없다는 겁니다.
[이국언/일제 강제동원 시민모임 이사장] "양금덕 할머니가 대한민국 정부에 구걸했습니까? 31년 동안 이 싸움을 해온 피해 할머니의 자존심을 이렇게 구기고‥"
광주시민단체들은 정부의 태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한평생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투쟁을 이어온 공적으로 할머니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국민 훈장 수여를 무산시킨 데 대한 비판입니다.
결국 항의의 표시로 시민단체는 앞서 받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상을 반납하고, 국무회의에 서훈안건을 제출하지 않은 행안부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장관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축사를 통해 "한일 관계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도 "양국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도쿄에서 열린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배상문제 해법을 두고 여전히 견해차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국회보고에서 "일본으로부터 호응 조치가 아무것도 없다면 협의할 필요가 없다"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정현,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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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정현, 김상배(광주)
우종훈 기자(hun@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657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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