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최선 다했지만, 산타나에게 한판패…도로공사 사자의 포효는 없었다 [MK화성]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 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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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사자의 포효는 없었다.

산타나가 박빙의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팀의 리드를 안겨준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

산타나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공격에서 폭발력을 보여줬다.

산타나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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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사자의 포효는 없었다. 침묵했다.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도로공사는 2023년,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를 대신해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을 데려온 것.

캣벨은 한국 여자배구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으며, 2021-22시즌에도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33경기에 나와 773점, 공격 성공률 36.52%를 기록했다. 득점 3위, 공격 성공률 7위에 해당됐다.

캣벨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웃지 못했다. 사진(화성)=김영구 기자
도로공사에 오기 전 튀르키예리그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던 캣벨의 몸놀림은 가벼워 보였다. 도로공사

합류 후 두 경기를 치렀다. 2경기에 나와 42점, 공격 성공률 32%, 세트당 블로킹 0.714개를 기록하며 도로공사 연승에 힘을 보탰다.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종민 감독은 “캣벨은 재밌는 선수다. 액션도 크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밝고, 긍정적인 선수다. 무릎 상태가 안 좋아서 걱정이긴 하지만, 잘 관리해서 부상 없이 끝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1세트에 캣벨은 침묵했다. 도로공사 공격 자체가 풀리지 않았다. 캣벨은 1세트에 4번의 공격을 시도했는데 단 한 번의 공격도 성공하지 못했다. 공격 효율은 20%, 블로킹 1점만 올렸을 뿐이다.

반면, 상대 외인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는 리시브 효율 100%를 기록하면서 공격에서도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공격 득점만 8점, 성공률은 57%를 높았다.

2세트 초반 서브 득점과 함께 공격 득점 2점을 올렸으나 잠시뿐이었다.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산타나가 박빙의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팀의 리드를 안겨준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 산타나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공격에서 폭발력을 보여줬다. 어려운 이단 볼도 거든하게 해결했다.

산타나가 2세트 9점을 올린 반면, 캣벨은 5점을 기록했다.

3세트에도 산타나가 공격에서 활력을 더했다. 캣벨도 8점을 추가하며 힘을 냈으나 산타나와는 반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 홀로 공격을 풀어가기에는 문제가 있었고, 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좋은 공이 올라오지 않았다. 막판에는 서브 범실까지 범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도로공사는 0-3(13-25, 23-25, 17-25)으로 패하면서 4연승에 실패했다.

캣벨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13점에 공격 성공률 44%를 기록했지만 웃지 못했다. 산타나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산타나는 이날 23점에 공격 성공률 46.81%로 맹활약했다. 대조적이었다.

이날 화성에서 사자의 포효를 볼 수 없었다.

[화성=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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