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가 화성을 찢었다’ IBK기업은행, 4연패 탈출·2023년 첫 승…도로공사 4연승 실패 [MK화성]

IBK기업은행이 4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IBK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3, 25-17)으로 승리하며 4연패 탈출과 함께 2023년 새해 첫 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셧아웃 승.

승점 3점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승점 25점 8승 14패)은 5위 KGC인삼공사(승점 26점 8승 13패)와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였다.

산타나가 IBK기업은행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화성)=김영구 기자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표승주, 육서영, 김수지도 각각 12점, 8점, 11점으로 지원사격을 확실하게 했다.

도로공사는 4연승에 실패했다. 박정아가 13점을 올렸지만,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13점으로 이전 두 경기보다 부진한 득점력을 보였다.

1세트 초반은 IBK기업은행의 리드였다. IBK기업은행은 5-4에서 연속 6점을 가져오며 11-4를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공격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박정아, 이윤정을 빼고 문정원, 안예림을 넣었다. IBK기업은행은 산타나가 확실하게 공격을 책임지면서 쉬운 1세트를 했다.

16-6, 이미 1세트 승기는 IBK기업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도로공사는 캣벨마저 침묵했다. 캣벨은 1점의 공격 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산타나와 대조적이었다. IBK기업은행은 공격, 수비 모든 게 술술 풀렸고 육서영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도 IBK기업은행이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풀었다. 7-7에서 산타나의 공격, 김수지의 블로킹, 산타나, 육서영 등의 득점에 힘입어 연속 5점을 가져오며 12-7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도 곧바로 중앙에서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10-12까지 추격했다. 이어 잠시 역전까지 갔지만 바로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진(화성)=김영구 기자

IBK기업은행은 산타나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린 반면, 도로공사는 1세트에 이어 캣벨과 박정아가 침묵했다. 흔들리는 김하경을 대신해 들어온 이솔아도 토스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IBK기업은행은 여전한 산타나에 표승주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지면서 동점은 허용해도,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23-21에서 나온 김수지의 블로킹은 결정적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산타나의 득점으로 2세트도 챙겼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도 산타나의 맹활약을 앞세워 기분 좋은 리드를 이어갔다.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도로공사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공격에서 확실한 끝맺음을 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며, 3-0 셧아웃 승리를 눈앞에 뒀다. 도로공사는 승부를 4세트에 끌고 가고자 했는데 그럴 때마다 리시브 불안과 범실이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IBK기업은행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가 공격에 힘을 내면서 3세트 후반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여유 있는 점수 차와 함께 3세트를 가져오며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화성=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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