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M] "집에서 일하니 괜찮은데"‥이제는 사무실로 출근하세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정보통신 기업들 상당수는 재택근무를 실시했죠.
하지만 이제 다시 직원들을 회사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재택근무가 몸에 익어버린 직원들은 굳이 다시 사무실 출근을 해야하느냐면서, 불편함, 어색함을 토로하지만, 회사들의 입장은 또 다릅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8시반 경기도 분당 판교 지하철역.
버스정류장엔 판교테크노밸리행 버스를 타려는 직장인들이 가득합니다.
이미 만원인 버스에 겨우 두세 명이 더 올라타고, 들어가서도 사람들 사이에 끼이거나 손잡이에 매달립니다.
사람들을 가득 실어 무거워진 버스를 눈앞에서 그냥 보내기 일쑤입니다.
[곽연주] "매번 이렇게 보내야 해요. 지금도 보시면 못 타요. 문도 안 닫히고 거의 매달려서 가니까. (전에는) 이거에 반도 안 됐던 것 같은데 지금 사람이 엄청 많아지면서…"
판교가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IT 업계에서 일반화됐던 재택근무가 사무실 출근으로 바뀌면서 생긴 변화들입니다.
직장인들은 이미 재택근무에 익숙해졌습니다.
출퇴근에 쏟는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육아와 일을 함께하기에도 좋았습니다.
[홍순우] "출퇴근하면 거의 하루에 4시간은(걸립니다.) 안 그래도 지하철에 좀 껴서 오면 출근하자마자 힘이 다 빠져서… 좀 힘드네요. 벌써."
[송희영] "8살 혼자서 학원이나 이렇게 이동하기는 좀 불안했을 수 있었는데. 집에 엄마나 아빠가 있다 보니까 너무 장점이 되더라고요."
이미 온라인으로 함께 일하는 방식에 익숙하고 더 효율적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정구영] "저희가 온라인으로도 소통하는 방법이 좀 다양해요. 장기화가 되면서 사람들이 더 익숙해지고, 그쪽 방면으로 더 좋은 소통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노동자 입장에선 일종의 복지가 된 재택근무를 지속하길 원하는데요.
생산성을 강조하는 회사들은 난감해하는 상황입니다.
한 게임업체는 "기획단계부터 이미지·음악·연기 등의 협업이 수시로 이뤄져야 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소프트웨어업계는 "원활한 소통을 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많은 회사에서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만큼 재택근무 형태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부터 재택근무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고 카카오 직원들도 3월부터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카카오 관계자] "원격근무는 공감과 유대감, 협업과 소통 차원에서 한계점이 있다고 판단해…"
재택근무를 코로나로 인한 비정상적 임시 근무 형태로 보는 회사와, 새로운 시대에 맞춘 근무형태로 보는 직원들 사이, 일부 회사에선 이로 인한 갈등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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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김하은
남효정 기자(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656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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