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선 결선투표제 원포인트 개헌하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7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부터 합의하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지난 12일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했었다. 여기에 국민의힘까지 참여하면 결선투표제 개헌은 실현 가능하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도 당권 선거에 결선투표를 도입했다”며 “이를 권력 구조 개편 논의에 대입한다면 합의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발 중대선거구제 정치 개혁으로 들썩인다”며 “대통령부터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든 정치권이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주장한다면, 자신들의 유불리를 떠나 영호남 지역주의 승자 독식 폐해를 극복하는 선거제 개혁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사는 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해결책은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길”이라며 “노동 적대 시 정책은 당장 멈추고 화물 노동자의 생명줄인 안전운임제는 즉각 실시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란 봉투법이 필요하고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야 한다”며 “지방정부가 일자리를 만들면 중앙정부는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는 지금 더 큰 위기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며 “시민들을 갈라놓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제1야당의 책임 정치를 촉구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 앞에 원색적인 비난만 하기보다 노란 봉투법 제정을 비롯해 시민들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책임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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