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 류이치, 암투병 중 신보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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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세계적인 영화음악 거장이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사카모토 류이치(71)가 암 투병 중인 가운데도 새 앨범을 예정대로 발매한다.
16일 국내 사카모토 작품을 제작·배포하는 씨앤엘 뮤직에 따르면, 사카모토는 17일 온오프라인에 새 앨범 '12'(사진)를 공개한다.
이번 앨범은 직장암에 걸린 사실을 공개하고 수술을 받았던 사카모토가 계속되는 투병생활 속에서 일기를 쓰듯 제작한 음악의 스케치 중에서 12곡을 골라 한 장의 앨범으로 정리한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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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전하는 나의 소리”
16일 국내 사카모토 작품을 제작·배포하는 씨앤엘 뮤직에 따르면, 사카모토는 17일 온오프라인에 새 앨범 ‘12’(사진)를 공개한다. 앨범 발매일은 사카모토의 일흔한 번째 생일이다. OST 등의 작업물을 제외하면 2017년 발매한 ‘에이싱크(async)’ 이후 약 6년 만의 오리지널 음반이다.
이번 앨범은 직장암에 걸린 사실을 공개하고 수술을 받았던 사카모토가 계속되는 투병생활 속에서 일기를 쓰듯 제작한 음악의 스케치 중에서 12곡을 골라 한 장의 앨범으로 정리한 작품집이다. ‘20210310’ 등 각 곡의 제목은 곡을 제작한 날짜로 정했다. 다만 8번 트랙 ‘20220302’에만 ‘사라반드(sarabande)’가 부제로 붙었다. 사라반드는 17~18세기 유럽에서 유행했던 고전무곡을 뜻한다.
사카모토는 “2021년 3월 초순 큰 수술 후, 일기를 쓰듯이 스케치를 녹음했다. 그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12곡의 스케치를 골라 앨범으로 만들어 봤다”면서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일부러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나의 지금의 소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앨범 아트워크는 사카모토와 친분이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화가 이우환이 이 음반을 위해 제작한 드로잉을 사용했다.
영국 유력 음악잡지 ‘더 콰이어터스(The Quietus)’는 ‘12’에 대해 “진정한 미적인 순간의 감동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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