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갈라지고 유리 떨어지는데도‥뒤늦은 '영업 중단'

김현지 2023. 1.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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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NC백화점, 예전에는 '뉴코아 백화점'이었죠?

어제 백화점 천장에 균열이 생기면서 신고가 잇따랐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영업을 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국토부 장관까지 나서서 질타한 뒤에야 영업을 중단하고 정밀 안전 진단에 들어갔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인 경기도 성남의 NC백화점.

출입이 전면 차단된 가운데, 입구에 '건축물 점검 문제로 휴점한다'는 안내판이 놓여 있습니다.

백화점을 찾아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있습니다.

영업을 중단한 백화점 문은 이렇게 굳게 닫혀 있고요.

1층에 입점한 상점들도 임시 휴업한 상태입니다.

안쪽으로는 천장 쪽을 점검 중인 소방과 지자체 관계자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매장들이 입점한 2층 천장이 갈라지기 시작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석고보드 재질의 천장에 쩍쩍 금이 가자 영업 중이던 직원들이 널빤지를 대고 지지대로 받쳐놨습니다.

1층에선 유리 지지대까지 떨어져 깨졌습니다.

[매장 직원] "<(어제) 출근하시고 보니까 천장이 갈라져 있었던 건가요?> 네네 그렇죠. 다른 직원들은 좀 많이 불안해하긴 하더라고요."

그런데도 백화점은 안내나 승객 대피 등 별다른 조치 없이 영업을 계속했습니다.

오후 들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천장이 갈라졌다'는 글이 올라오고, 밤 8시 40분쯤엔 119 신고까지 접수됐는데도 백화점은 밤 9시까지 정상 영업했습니다.

[황은관] "안 그래도 오늘 뉴스 보면서 봤는데 어제 내가 위험한 상황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2층부터 5층까지 쭉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따로 (안내방송) 들은 건 없었어요."

보고를 받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삼풍백화점도 전조를 무시하고 영업하다 큰 사고로 이어졌다"며 질타한 뒤에야, 성남시는 오늘 새벽 4시쯤 건물사용 제한을 통보했고 백화점도 영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임미순] "다시 또 여기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나 그런 생각에 놀랐지. 명절인데 인파가 많이 몰리게 될 건데 이런 일이 생기게 되니까…"

시와 소방당국의 1차 안전 점검 결과 석고 재질의 천장이 노후화 돼 주저앉으면서 균열이 생겼고, 콘크리트 구조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화점 측은 별도의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른 보강조치를 한 뒤 영업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류다예 / 화면제공: 성남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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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류다예 / 화면제공: 성남시청

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655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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