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은 국내 최고 유격수, 다년 계약 대박 기원” 라이벌팀 절친의 진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내야수 허경민(33)이 라이벌 구단에 있는 동갑내기 절친 오지환(33)의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했다.
허경민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41주년 창단 기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지환은 국내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유격수다"라고 친구를 치켜세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내야수 허경민(33)이 라이벌 구단에 있는 동갑내기 절친 오지환(33)의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했다.
허경민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41주년 창단 기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지환은 국내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유격수다”라고 친구를 치켜세웠다.
허경민과 오지환은 1990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광주일고를 나온 허경민은 2009 두산 2차 1라운드 7순위, 경기고 출신의 오지환은 2009 LG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해 나란히 한국을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두 선수는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함께 일군 추억도 있다.
허경민은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오지환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며 내야에서 호흡을 맞췄다. 당시 허경민은 “내 옆에는 친구이자 한국 최고의 수비수 오지환이 있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를 드러냈고, 실제로 대표팀에서 환상 케미를 뽐내며 야수조의 분위기를 밝혔다.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의 기쁨은 허경민이 먼저 누렸다. 지난 2018년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하며 최정(SSG)과 함께 국내 최정상급 3루수로 인정받았다. 오지환의 경우 입단 2년차인 2010년부터 주전 유격수를 꿰찼지만 프로 14년차인 2022년이 돼서야 마침내 유격수 부문에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허경민은 “몇 년 전부터 말씀드렸지만 오지환은 국내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유격수다. 그걸 증명해낸 친구가 참 대단하다”라며 “최근 다년 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유격수가 깨기 힘든 큰 금액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만큼 능력이 있고, 결과로 실력을 증명했다. 그렇게 된다면 나 역시 진심으로 축하해줄 것”이라고 친구를 향한 덕담을 건넸다.
다만 허경민은 2018년 이후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TV로 시청했다. 2021시즌에 앞서 두산과 4+3년 85억 원 FA 계약을 체결했지만 2021년 136경기 타율 2할7푼8리, 2022년 121경기 타율 2할8푼9리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절친의 골든글러브 수상에 자극을 받은 허경민은 “나도 이제는 다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가보고 싶다. 사실 3루수 부문에서 2위만 해도 시상식에 가겠는데 그 아래 순위에 올라 정장을 입고 가기는 조금 그렇다”라며 “올해는 꼭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