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g 썰매 끌고 51일간 1186.5km 홀로 걸어’…김영미, 단독 남극점 완주
김 대장은 16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극점 도전) 51일째인 마지막 날 27.43㎞를 걸어 오후 8시 55분에 남위 90도에 도달했다”며 “전체 누적 거리는 1186.5㎞, 운행 중 낮의 기온은 섭씨 영하 31도였다”고 알렸다.
그는 “많이 추웠지만 좋은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었다”며 “덕분에 부상 없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짝 맞춰서 데려갑니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 약 20㎞를 걷는 것도 동상이 염려되어 어제 잠들기 전까지 내내 걱정했다. 어떻게 1000㎞를 넘게 무거운 썰매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춥고 바람 불던 날들, 흐리고 배고프던 시간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맑고 따뜻한 날이 훨씬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 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했다. 총 1186.5㎞를 이동하면서 장비와 식량 등을 지원 받지 않았다. 허큘리스 인렛부터 남극점까지 직선거리는 1,130km이지만, 장애물을 피하거나 돌아가는 부분도 있어 실제로는 1,186.5km를 걸었다.
무지원(unsupported)이란 각종 재보급(resupplies) 및 위급상황의 지원이 없는 원정으로 무보급(no resupply)보다 더 큰 개념을 말한다. 무보조(unassisted)란 풍력 보조(연 사용), 개 보조(개 썰매), 차량 보조 등이 없이 인간의 힘으로만 동력을 얻는 원정을 뜻한다. 이때 스키, 썰매, 무전기, 나침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은 보조 여부에 해당하지 않는다.
김 대장의 단독 남극점 원정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김 대장은 2003년 히말라야 등반을 시작, 2008년 에베레스트에 올랐다. 이후 국내 최연소로 7대륙 최고봉들을 완등했다. 2013년 알파인 스타일로 히말라야 암푸1봉(6840m) 세계 초등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723㎞를 혼자서 건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檢 “우병우 전 수석, ‘대장동 원년멤버’ 변호사였다” 진술 확보 - 매일경제
- 명동 40년 떡볶이 명소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무슨 일이? - 매일경제
- 친윤 ‘화들짝’ 놀란 가상결선 결과…나경원 때릴수록 安에 몰표 - 매일경제
- “두고보자 쏘렌토, 부활하라 싼타페”…‘뒤끝작렬’ 그랜저, 복수혈전 [왜몰랐을카] - 매일경
- 러 ‘지구종말 무기’ 첫 생산…핵장착 수중 드론의 위력은? - 매일경제
- ‘억’ 소리나는 럭셔리카, 한국서 불티나게 팔렸다 - 매일경제
- 둔촌주공 계약률 70% 새해 분양시장에 훈풍 - 매일경제
- [속보] KF-21 전투기 첫 초음속 비행 성공…비행 6개월만에 - 매일경제
- "미국서 재주는 K팝 가수가 부리고, 돈은 백인이 번다" - 매일경제
- ‘진실 공방’ 심준석 몸값 논란 100만 달러 진위는?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