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동규 "선거 도왔는데 힘들게 하면 안 된다고 이재명에 직접 보고"
한켠에서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유동규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은 대장동 비리가 이재명 대표와 관련 있다고 주장해왔고, 또 다른 일당인 김만배는 그런 주장이 맞지 않다고 해왔습니다. 문제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주장이 대부분 전언, 그러니까 들은 말을 전하는 것이어서 증거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전언이 아닌 그러니까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직접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시장선거 관련 보고를 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때는 2014년 7월입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지 한달 뒤로, 정진상 전 실장도 함께 있는 가운데 시장실에서 보고가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가 "공사가 왜 자꾸 땅을 수용해서 개발하는 방식에 반대하느냐"고 말했고, 유 전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가 선거도 도왔는데 그렇게 되면 힘들어할 것 같다"고 보고했다는 겁니다.
선거도 도운 만큼 남 변호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대장동 사업의 편의를 봐줘야 한다는 취집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사업자들이 한번 싸워보자고 나오면 곤란할 것 같다는 보고도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가 백현 유원지 사업에 들어오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자들이 선거를 지원한 것을 알고 있었던 단서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자 "직원 일부의 오염이고 개인적으로 배신감이 든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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