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도 있는 중동외교의 핵심국가인데‥우호관계 깨지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란은 수교 60년이 넘은, 우리에겐 중동 외교의 핵심 국가입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석유수출대금 70억 달러가 한국은행에 묶였고, 10.29참사 때는 이란 국민 5명이 사망하면서 불편한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큼 관계발전을 위해 외교력을 집중해야 할 참이었는데 이번 발언이 암초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60년 간의 한·이란 교류.
한국은 서울 강남 중심가를 '테헤란로'로 이름붙였고 테헤란에도 '서울로'가 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국빈 방문하는 등 경제 외교에 집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시작하면서 한국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2018년 미국이 이란의 해외 금융거래를 제한하면서 이란이 우리나라에 석유를 팔고 받아야 할 돈 70억 달러, 8조 7천억 원이 한국에 묶였습니다.
이란의 동결된 해외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10.29참사 때는 외국인 사망자 가운데 이란인이 5명으로 가장 피해가 컸습니다.
이란 정부는 한국이 이란의 시위 진압에 뭐라 할 처지가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나세르 칸아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한국 정부의 잘못된 관리와 의사 결정으로 200명 가까이 희생됐습니다. 그런 나라는 이란의 폭동 관리에 대해 훈수를 둘 수 없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이란의 반발은 히잡시위 진압에 대한 서방의 비난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서방의 간섭으로 보는 만큼 윤 대통령의 발언도 내정간섭이라고 민감히 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우리에겐 중동 외교의 핵심이란 건 부정하기 힘듭니다.
2011년 양국 교역규모는 19조 원에 달해 한국에 이란은 중동 3대 수출국이었고, 이란에게도 한국은 4대 교역국이었습니다.
한류 또한 이란에서 큰 인기를 끌어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은 시청률이 90%에 달했습니다.
이란 핵협상이 진전돼 제재가 풀리면 큰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현도/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제재가) 완화가 되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전 세계가 이란으로 뛰어들 텐데 그때 우리도 뛰어들어야 되는 입장인데 문제가 얽혀 있다면 우리 기업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럽죠…"
인구 8천9백만의 대국, 미래를 위해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할 나라인 만큼 이번 파문을 조속히 풀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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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병근
서혜연 기자(hyse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655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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