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취급받는 '가짜 노동자' 81% "면접·취업 후에 알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근로소득세가 아닌 사업소득세 3.3%를 원천징수 당하는 '가짜 3.3 노동자'의 약 80%는 구직 후에야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사업주와 고용 관계에 있는 근로자임에도 3.3% 사업소득세를 원천징수 당하는 이들을 '가짜 3.3 노동자'로 칭한다.
조사 결과 '가짜 3.3 노동자'는 업종·직종을 불문하고 만연했다.
가짜 3.3 노동자는 자신의 근로소득세 미납부와 4대 보험 미가입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근로소득세가 아닌 사업소득세 3.3%를 원천징수 당하는 '가짜 3.3 노동자'의 약 80%는 구직 후에야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권리찾기유니온'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짜 3.3 노동실태 연구조사'를 발표했다.
단체는 사업주와 고용 관계에 있는 근로자임에도 3.3% 사업소득세를 원천징수 당하는 이들을 '가짜 3.3 노동자'로 칭한다.
노동자를 개인 사업자로 간주하는 이런 고용계약은 4대 보험 등 근로기준법 적용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6월23일부터 10월20일까지 사업소득세를 원천징수 당하는 노동자 1천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가짜 3.3 노동자'는 업종·직종을 불문하고 만연했다. 업종별로는 한국표준산업 중분류 77개 업종 중에서 66개, 직종별로는 한국표준직업 중분류 52개 중 48개에서 가짜 3.3 노동자가 발견됐다.
단체는 "거의 모든 산업과 직업으로 가짜 3.3 고용이 확산하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해석했다.
가짜 3.3 노동자는 자신의 근로소득세 미납부와 4대 보험 미가입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면접 이상 단계에 이르러서야 알게 된 경우가 81.4%에 달했고, 채용공고 등으로 구직 전에 알게 된 경우는 각각 18.6%와 26.4%에 불과했다.
단체는 "자신이 근로소득자가 아니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취업해 4대 보험 없는 노동자가 돼버리는 게 현실"이라며 "노동자의 이름과 권리는 직업의 종류나 계약의 형식 차별 없이 모두에게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jandi@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 지문'에 나온 사이트 '尹 퇴진 집회 안내'로 연결 논란(종합)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 명태균 "김영선 세비 절반, 대여금 받았을뿐"(종합)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