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종료...김성태 송환에 여야 '신경전'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조해진 18대·19대·21대 국회의원 / 박주민 20대·21대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함께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마지막 날이었는데 끝까지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된 바는 있었습니다마는 야3당이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고 그렇게 마무리됐는데 몇 가지 쟁점이 있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해진]
야당에서 요구한 건 청문보고서에 제가 알기로는 대통령의 사과 또 이상민 장관의 책임 그걸 명시하고 이상민 장관 또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이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 세 사람을 포함한 여덟 명인가요? 위증 고발 결의 하는 걸로 이렇게 넣자고 요구한 것 같은데. 우리 당은 그걸 동의해 줄 수 없는 입장이죠.
대통령 사과는 사실 그 참사가 일어난 직후부터 유족들 만날 때마다 또 조문 갈 때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5, 6번인가 사과를 표명했는데 그걸 굳이 또다시 여기에 넣자고 하는 건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심이 들기 때문에 동의해 줄 수 없었던 게 아닌가 싶고. 이상민 장관 책임 부분은 책임이라는 게 예를 들면 도의적 책임도 있는 거고 정치적 책임, 행정적 책임, 법적 책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민주당이 그동안에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 사건 초기부터 장관 해임건의안까지 결의 의결할 정도로 법적 책임까지 거론했거든요.
그러다가 그것보다 좀 더 낮은 단계가 행정적 징계인데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서 경찰 수사를 통해서도 법적 책임이라든가 행정적 징계에 회부할 만한 책임요소가 발견이 안 됐지만 더군다나 국정조사 과정을 통해서 발견된 게 전혀 없는데 책임을 거론하게 되면 그 책임의 의미는 민주당이 이야기한 사법적 책임, 또는 행정적 징계 책임이기 때문에 그건 우리 당의 판단하고도 다르지만 국정조사를 통해서 규명된 사실하고도 다르고 경찰 수사결과와도 다르기 때문에 그건 동의해 줄 수 없는 부분이 있고. 위증이라는 것도 이전에 말과 그 뒤의 말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모든 말이 다 위증은 아니거든요.
위증이라는 건 형사법적인 규정이기 때문에 본인의 말이 형벌과 사법적 책임과 관련되어 있다든지 또는 행정적 징계와 관련해서 말을 바꾼다든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인데 지금 쭉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것이 없는 상황에서는 말이 조금 바뀌었다고 그걸 위증죄로 고발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서 동의를 안 해 주니까 야3당이 그냥 일방으로 보고서 채택을 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특히 이상민 장관에게 책임을 물릴 것이냐, 어떻게 물릴 것이냐 이게 핵심쟁점이었던 것 같고 위증 문제도 있고요. 여야 간에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는데. 사실은 국정조사에서도 책임이라고 하면 법적 책임이 있을 거고요. 정치적 책임, 도의적 책임이 있을 텐데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 책임이 전혀 밝혀지지 않았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여야의 시각 차이가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야당에서 얘기하는 그 책임을 물어야 된다는 건 법적 책임, 정치적 책임 다 포함한 겁니까?
[박주민]
사실 법적 책임, 정치적 책임 다 포함한 거고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르면 행안부 장관은 사회적 재난, 특히 법률에 명시되지 않은 각종의 사회적 재난에 대해서 사전에 대비해야 될 책임이 있습니다. 이번에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던 날 이태원에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다라는 것들은 수많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서 보도가 됐듯이 다 예상됐던 거죠. 그렇다면 행안부 장관으로서 당연히 이 다중운집에 관련된 여러 가지 안전에 대해서 대비해야 되는 법적 책임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도 인정했다시피 한 게 없는 거죠. 그렇다면 이것을 어떤 처벌받을 수 있는 그런 책임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행안부 장관으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제대로 했느냐라는 정치적인 책임은 질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고. 그런 것을 통해서 앞으로 새로 행안부 장관이 된 사람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조심하겠죠, 신경 쓰겠고. 그런 역할이 또 국정조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내용을 보고서에 담으려고 했는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아마 최대 쟁점이 되면서 이견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은 야3당이 단독으로 보고서 채택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경찰특수본 수사 결과 발표에서도 보면 이상민 장관 등에 대해서 이런 주의 의무를 기울일 형사적 책임을 물릴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경찰은 판단을 하고 발표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납득을 할 것이냐, 수용할 것이냐. 보는 사람에 따라서 입장이 상당히 갈릴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야당이 오늘, 특히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그러면 과연 특검을 추진할 것인지, 앞으로. 그리고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걸 의논하신 겁니까?
[박주민]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얘기한 건 아니고요. 이번에 국정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리고 그동안 유족들이 제기해 왔던 여러 가지 의혹들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조사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 조사 방법은 다양하게 고민돼야 될 필요가 있겠죠. 그렇지만 그런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는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정, 어떻게 당장 실행에 옮기겠다, 이런 얘기가 오간 건 아니군요. 앞으로 야당에서도 이상민 장관의 책임 문제와 관련해서는 두고두고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요.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몇 달째 계속되고 있는 이야기라. 여당은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조해진]
처음부터 제가 말씀드렸지만 행정 책임, 법적 책임, 정치적 책임, 도의적 책임 어떤 책임이든지 간에 진상규명이 먼저 되고 사실관계가 먼저 확인되고 거기에서 그 사람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따라서 법적으로, 지금 법적 책임을 질 사람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소, 구속 다 나오고 있듯이. 그다음에 행정징계를 당할 사람이 나올 수 있고 또 정치적 도의적으로도 사과하고 또는 자기가 그에 걸맞은 또 책임을 져야 될 사람이 나올 수도 있는데 처음부터 진상규명에 들어가기도 전에 경찰수사가 시작되는 초입에 벌써부터 법적 책임까지 거론하면서 해임건의안까지 의결하는 거기에서부터가 저는 이 일이 꼬인다고 봤거든요.
설령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정치적으로 그렇게 판단이 되더라도 그건 기다려야 되죠. 결과를 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진짜 법적인 책임이 있다 하면 하는 것이고, 징계를 해야 된다고 하면 하는 것이고 그런 건데. 처음 프레임을 딱 정해 놓고 하니까 경찰수사 결과가 그거하고 안 맞으면 경찰수사가 부실이다.
국정조사에서 새로운 그에 걸맞은 사실을 못 밝혀내면 그다음에 특검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이런 행태 자체가 정말 진상규명이라든가 문제해결이라든가 돌아가신 분들이나 유족들의 그런 아픔이라든가 이걸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정치적으로는 계속 정쟁의 반복이고 또 다른 면에서는 국가 예산의 낭비, 인력 낭비, 시간 낭비 이런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번에 일단 검찰이 서부지검에서 수사를 시작한 것을 보면 경찰이 보는 관점하고는 조금 경찰에서 다른 각도로 보고 수사 추가 또는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움직이는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특검이든 뭐든 새로운 절차를 이야기하려면 기존 절차가 왜 잘못됐는가, 왜 문제가 있었는가, 국정조사 한다고 했는데 국정조사 하면 진상규명에 분명히 도움이 안 된다. 새로운 거 나올 거 없다. 국정조사를 통해서 새로운 게 나올 게 없다. 경찰조사 반도 못 따라간다고 이야기했는데도 억지로 해서 결국 새롭게, 경찰수사 이상으로 밝혀낸 게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걸 반성해야 되죠. 무조건 하자고 이야기할 게 아니고. 특검을 요구한다면 특검을 하면 반드시 나올 가능성, 근거를 가지고 해야 국가 예산을 들일 필요가 있는 것이지 특검해도 또 똑같다. 그럼 또 다른 것도 하자. 그렇게 무한반복해 온 게 세월호도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오랜 세월 동안 수천억을 들여서 9차례, 10차례 조사를 했는데 진상은 규명 안 됐다. 여전히 의혹이 남았다 이러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여기서 또 반복하면 안 되죠.
[박주민]
저는 그 생각에 동의하기 어려운데요. 우선 아까 처음부터 프레임을 짰다, 대표적으로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를 보면 그걸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해임건의가 진행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 말씀하신 것과 다른 내용이 있죠. 예를 들어서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면서 작년 12월 정도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굉장히 수사가 지지부진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 게 경찰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는 이상민 장관. 그 사람이 어떻게 보면 이 참사의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다, 또는 책임이 있을 것이다라고 지목되고 있는데. 행안부 장관의 자리에 계속 있으면서 수사가 제대로 안 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제기가 있었고 또 국정조사가 준비기간을 거치면서 수많은 자료요구에 대해서 정부가 제대로 응하지 않고. 이런 모습들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대로는 예정돼 있는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고 경찰의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판단 하에 해임건의를 하게 된 거죠. 뒤로 물러나 있으라고 저희들이 얘기한 겁니다. 그런 다른 사실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다음에 국정조사 관련해서도 지금 조해진 의원이 아무 성과가 없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사실 이번에 국정조사에 대해서 성과라는 것이 진짜 없었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라든지 또는 행안부를 비롯한 정부의 포괄적인 책임이 어느 정도는 규명이 된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굉장히 강해졌어요. 특히 유가족분들이 청문회는 아니지만 공청회에 나오셔서 본인들이 겪고 있는, 또 본인들이 바라본 참사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면서 여론이 많이 환기가 됐거든요. 그런 성과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 성과도 없는 국정조사다, 이렇게 얘기하시면 국정조사를 요구했던 유가족들뿐만 아니라 국정조사를 해 왔던 여야 모든 위원들에게 약간 실례되는 말씀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경찰특수본의 수사는 끝났고 국조는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마는 과연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과연 충분했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토론이 필요할 것 같고. 후속적인 사회적 논의가 계속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질 공간도 필요하지 않는가. 유족들은 그런 것을 요구하고 있고요. 야당도 그런 입장이신 것 같은데 앞으로 사회적 공론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오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마침내 귀국을 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된 여러 가지 관련 의혹을 풀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으로 지금 검찰은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송환되기 전부터 이재명 대표는 일면식도 없다.
김성태 전 회장도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얘기를 하고 있었고 검찰은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한편으로 오늘 재판에서 이런 증언도 나왔습니다. 쌍방울그룹 전 비서실장의 얘기인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까운 관계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이런 증언도 있었고요. 이게 어느 쪽 말을 믿어야 될지 참 불확실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어떻게 보시고 계십니까?
[조해진]
그게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되고. 지금까지 정황을 보면 검찰이 상당한 정도의 사실관계 확인, 또 혐의를 둘 만한 팩트들을 확보하고 있고 김성태 회장을 소환해서 그걸 확인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김성태 회장과 이재명 대표가 친분이 있든 없든 그게 결정적인 건 아니라고 봅니다.
김성태 회장 말처럼 모를 수도 있고 또 만난 적이 없었을 수도 있고 통화도 한 번도 안 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을 잘 모르거나 만난 적이 없거나 통화한 적이 없으면 변호사비를 대신 대줄 방법이 없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안 만나고도 얼마든지, 통화 안 하고도 얼마든지 대신 내줄 방법이 있기 때문에 김성태 회장도 기자의 질문에,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보도만 보면 대납했다, 안 했다 이렇게 질문한 게 아니고 모른다.
이재명 대표 모른다, 만난 적 없다, 전화통화도 한 적 없다 이렇게만 대답했거든요. 그게 오히려 저는 조금 약간 의심을 하자면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면 되지 굳이 알고 모르고 그걸 물어본 게 아닌데.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알든 모르든 간에 방법은 얼마든지 있는 거기 때문에 그건 본질이 아닌데. 그러고 보니까 그 부분 의혹이 있는 게 아닌가.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야기한 걸 보니까 상당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놓고, 그러니까 말 맞추기 위해서 저렇게 지금 김성태 회장이 공개적으로 TV를 통해서 많은 자기와 관련된 사람들한테 말 맞추려고 저렇게 이야기한다고 답변한 걸 보면 말 맞춘다는 건 진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사실을 덮으려고, 혐의를 덮으려고 말을 맞추는 거지. 진상을 그대로 이야기해서 말 맞출 필요는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검찰에서 일정 부분 팩트를 잡고 있다는 느낌이 왔기 때문에 소환해서 조사해서 사실확인을 하다 보면 그 부분도 상당 부분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 의원님의 의견은 지금 두 사람이 만난지 안 만났는지, 전화통화를 했는지 안 했는지 이건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다. 검찰이 다른 물증을 갖고 수사할 것이다. 물론 검찰이 어떤 물증을 가지고 있는지는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단 김성태 전 회장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연관된 인물들이 워낙에 복잡하기도 하고 전환사채 발행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는데 자금 추적을 통해서 밝혀야 될 부분들이 많이 있고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 같습니까?
[박주민]
지금 김성태 전 회장은 이재명 대표 알지도 못하고 전화번호도 모른다, 연락한 적도 없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검찰은 지금 변호사 대납을 쌍방울이 발행했던 전환사채에 의해서 지급됐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결국 말씀하신 대로 진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물증이 나와야 되겠죠. 그런데 20억 가까운 전환사채가 움직였는데 1년 가깝게 넘게 수사했는데 지금도 밝혀내지 못했다?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현금으로 이동시켰다 하더라도 지금 다 추적되는 그런 세상인데 전환사채로 20억이 움직였는데 발견해내지 못했다?
[앵커]
일반적으로 전환사채가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박주민]
그렇다고 하더라도 20억이라는 규모가 굉장히 큰 규모죠. 그리고 지금 수사한 지가 1년이 다 돼가고. 아시다시피 수사인력이 부족하다거나 수사 강도가 약하다거나 그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 수사가. 그런데도 지금까지 물증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제가 봤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추가적인 수사는 있어봐야 되겠지만 결국은 또 말만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변호사비 대납 의혹 같은 경우에는 대장동 사건이라든가 다른 사건과는 달리 검찰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전 회장이라든가 양측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좀 더 의심하고 있는 쪽인 것 같은데. 앞으로 수사에서 어떻게 풀릴지. 물론 금고지기가 아직 귀국하지는 않아서요, 쌍방울 측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데 좀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요. 그런가 하면 검찰이 대장동 의혹 관련 소환도 통보했죠. 민주당 쪽에서는 이렇게 설연휴 전에 소환통보를 할 거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던 거 같기도 하고 당황스러워했다 그런 얘기도 들려와서요.
[박주민]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소환 통보가 된 게 아니라요. 소환을 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인 거죠. 그런데 소환이 된 것처럼, 또 소환통보가 정식으로 있었던 것처럼 지금 언론에 보도가 된 겁니다. 이게 굉장히 저희들이 봤을 때는 이상한 거죠. 소환이 가능하느냐. 그다음에 소환하려면 어느 날이 좋겠느냐고 조율하는 단계인데. 언제언제 소환이 된다고 언론이 먼저 보도하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식이 저희들이 계속해서 주장했던 망신주기식 수사 아니냐. 언론과 유착이 되든 언론에 특정한 정보를 줘서 보도하게 만드는 그런 식의 수사가 아니냐고 저희들은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는 겁니다.
[앵커]
27일이라든가 30일이라든가 복수의 날짜를 제시했다는 건 그러면 정확하게 누구한테 검찰이 연락한 겁니까?
[박주민]
그것까지는 저도 모르겠는데 오늘 의총에서 나온 얘기를 잠깐 들어보니까 언제 나와라. 논의를 하지 않습니까? 소환 가능한 날짜를 타진하고 그 방식이라든가 이런 걸 조율한 다음에 그러면 언제 나와라고 하는 게 소환통보겠죠, 최종적으로. 그런데 그게 아니라 가능하느냐, 가능하다면 언제가 좋을지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단계였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글쎄요, 이재명 대표가 응할지.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응할지. 성남FC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에 출석할 때 비슷한 방식으로 응할지, 이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지요?
[조해진]
소환통보는 갔다고 봐야죠. 나와서 조사받으셔야 됩니다. 날짜는 언제가 편하시겠습니까? 이 날짜, 이 날짜 중에서 선택해도 좋습니다라고 했으니까 그건 소환통보죠. 날짜만 조율하고 있는 것이고. 그리고 통보든 아니든 간에 당연히 부르려고 결정돼 있는 상황에서 절차만 밟고 있는 상황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대표가 소환에 불응하는 것도 역시 굉장한 부담일 것이기 때문에 또 이번만이 아니라 다른 사건으로 또 소환 당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검찰이 부르면 안 갈 수가 없는데 당대표라고 해서 안 가면 그것도 정치적 부담이기 때문에 가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갈 때 말씀하신 것처럼 또 지난번처럼 여당 의원들, 지도부하고 의원들을 대거 대동해서 위력 과시하고 힘 과시를 할 거냐. 또 거기서 자기 혼자 검찰에 이야기하고 싶은 거 다 이야기하고. 실제 들어가서 나온 이야기 아무 별 이야기도 안 하고 거의
묵비권 행사하다시피 할 거냐. 저는 지난번 그게 본인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됐다고 생각이 들어요. 의원들 다 같이 대동해서 가고 또 언론을 통해서 막 일방적으로 이야기했다가 정작 검사 앞에 가서는 별 이야기 안 하고 묵비권을 행사하다시피 한 게 별로 도움이 안 됐던 것 같아서 이번에는 고민이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가더라도.
[앵커]
정식으로 소환통보가 온 게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민주당 쪽에서는 어떻게 계획을 갖고 계신지, 그리고 박 의원님 개인적인 의견은 어떠신지 어떻게 대응하는 게 옳은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박주민]
아마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처럼 출석하셔서 대응하시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이번 소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소환에 불응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돌고 돌아 배임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 배임이었다가 그다음에 뇌물이었다가 정치자금까지 갔다가 다시 이번에 또 배임으로. 그러니까 검찰이 계속 수사는 하고 있지만 뭔가 확실한 물증이나 또 확실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사가 계속 맴돌고 있고 그런데 장시간 시간을 끄는 것 자체가 본인들이 오히려 코너로 몰릴 수 있으니까 이제 소환 시도를 하는 것처럼 저는 보인다고 생각합니다.이 부분에 대해서 그래서 폭넓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제가 여기에서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 저렇게 하는 게 좋겠다라고 말씀드리긴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은 아마 지도부에서 잘 판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한 4~5분 정도 남은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과 대통령실 그리고 친윤계 의원들 간의 당권 경쟁과 관련한 여러 가지 갈등. 요며칠 사이에 계속 격화되고 있는데 오늘도 이런 저런 일이 있었죠. 나경원 전 의원이 페북에 자신의 부위원장에 대한 해임 결정은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올리니까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여기에 대해서 반박하는 그런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본인 명의로 이렇게 발표한 것 자체도 좀 이례적이기는 합니다마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해진]
이례적이기도 하고 김대기 실장은 굉장히 비정치적인 분인데...
[앵커]
정치인이 아니죠.
[조해진]
더더욱 그래서 더 이례적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원래의 그런 가까웠고 돈독했던. 말하자면 친윤이었죠. 이런 표현 저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하여튼 그런 관계로 다시 회복하고 싶은 취지로 페이스북에 그런 글을 올렸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 때 그렇게 주변 사람들한테 보고 잘못 받고 왜곡 전달돼서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이건 워낙 중대사이기 때문에 더욱더 그럴 가능성도 적고. 또 설령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든다 하더라도 그걸 공개적으로 저렇게 말하면 그게 사실은 대통령께 누가 되는 거고 대통령께서 사리 판단을 객관적으로 독자적으로 못하고 주변에 잘못된 보고받고 잘못된 판단을 하고 그렇게 비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대통령 보좌하는 분들, 김대기 실장 같은 분은 굉장히 바른 생활맨 같은 분인데. 대통령을 가운데서 그렇게 전달하는 데 왜곡한다는 건, 눈과 귀를 가리는 존재처럼 그렇게 언급하면 김대기 실장 본인 명예를 위해서도 그냥 있기가 어려운. 그래서 저건 제가 나경원 전 의원의 심정은 이해는 가지만 그런 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실에서 비서실장 명의로 바로 이렇게 반론을 제기하면서 나경원 전 의원의 해임과 관련된 문제는 더 이상 어떤 해석의 여지가 없어지는 그러니까 어떤 국내 정치에서도 전략적 모호성을 취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마는 여기에 대해서는 거의 퇴로가 없어진 거 아닌가. 나경원 전 의원의 고민도 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 국민의힘 상황이니까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그간의 상황을 보면 장제원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간에 가시돋힌 설전도 있었고 과연 외부에는 갈등과 분열의 양상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이게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이런 문제제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조해진]
바람직하지 않죠. 그리고 갈등, 분열로 비치는 게 맞고 현실이 그렇고. 사실 우리 정부가 지금 여소야대 상황에서 내년 총선까지는 굉장히 어렵게 국정을 이끌어가야 되기 때문에 의석을 당장 바꿀 수는 없어서 국정 추진력, 동력을 얻으려면 국민의 지지가 따라야 되거든요.
그러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의 하나가 당정, 대통령실과 우리 당원들이 정말 혼연일체가 돼서 국정에 매진하는 모습. 화합하고 통합돼서 쭉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지금 모습은 전당대회 당권을 두고서 당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들이 갈등, 균열, 대립, 분열 이런 모습이어서 국민들도 좀 걱정하시는 것 같고 특히 우리 당원들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전당대회가 한 달 보름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빨리 모든 관계된 사람들이, 후보든 후보를 돕는 사람들이든 또는 평당원이든 간에 정말 전당대회가 정부의 국정의 성공에 도움이 되게 하려면 서로 화합하고 통합하는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보기 좋은 경쟁을 해야 된다는 부분을 원점에 돌아가서 다시 출발해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대담은 시간관계상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요. 어쨌든 나경원 전 의원이 거의 마음을 굳혀가는 중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조만간 어떤 결정이 나오지 않을까 기다려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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