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소형 원전 설계안 공개… “사고 위험 10억년에 1번”

최정석 기자 2023. 1. 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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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17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안전규제 방향 마련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이 개발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세부 구조와 심층방어 설계안도 처음 공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한곤 i-SMR 사업단장은 'i-SMR 심층방어 설계안'을 공개하며 "민간 항공기 충돌을 견디는 발전소 외벽을 포함해 5단계에 걸쳐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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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외벽 포함 5단계 안전장치
대형 원전 부지보다 570배 작지만
출력은 대형 원전의 20%로 효율적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1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SMR(소형모듈형원자로) 안전규제 방향’ 마련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원안위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17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안전규제 방향 마련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이 개발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세부 구조와 심층방어 설계안도 처음 공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한곤 i-SMR 사업단장은 ‘i-SMR 심층방어 설계안’을 공개하며 “민간 항공기 충돌을 견디는 발전소 외벽을 포함해 5단계에 걸쳐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사고 위험을 10억년에 한 번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원안위를 비롯한 여러 규제기관들은 i-SMR 심층방어 설계안을 다단계로 검증해 올해 안에 포괄적 규제 요건을 마련한다. 이후 사업단은 2024년부터 표준설계에 들어가 2028년 검증 및 인허가를 마치고 최종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2030년에는 수출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i-SMR은 170㎿의 전기 출력을 낼 수 있는 노심이 들어간 일체형 원자로 4개로 구성될 예정이다. 냉각수에 생기는 붕산을 없애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노심 안전성도 높이는 ‘무붕산 운전’을 비롯해 다양한 신기술이 들어간다.

원자로는 지표면 흙을 30m 정도 파면 나오는 암반층 위에 지어지며 두께가 30㎝를 넘는 철제형 격납용기로 밀폐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대기압보다 최대 40배 높은 압력도 견딜 수 있다는 설명이다.

i-SMR 발전소 부지 크기는 축구장 넓이(약 2100평)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가장 최근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가 있는 한울 원전 부지(121만평)보다 570배 넘게 작다. 그러면서도 대형 상업 원전 출력의 20% 수준을 낼 수 있어 효율이 높은 차세대 원전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SMR 시장이 2035년 630조원 규모로 성장하리란 전망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i-SMR 개발사업에 총 3992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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