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영부인 군복도 내로남불? / 타국에서 더 반가운 / 사흘 내내 당권주자 만난 오세훈

김민지 2023. 1. 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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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무엇이 내로남불일까요?

'군복'입니다.

기억해보시면, 아랍에미리트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때 대통령 부부가 군복을 입고 있었죠.

Q. 그랬죠. 군부대 방문할 때 종종 군복을 입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군복 입은 김 여사 사진을 공유하면서 SNS에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영부인이 군복 입고 가는 걸 본 적이 없다"며 "김 여사가 대통령 노릇 한다는 비난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했는데요. 

Q. 영부인이 군복 입고 간 적 있었던 것 같은데요.

여당은 "선택적 기억상실증"이라며 반격했습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내로남불 극치"라며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아크부대 방문을 재소환했습니다.

Q. 김정숙 여사가 입은 군복도 김건희 여사와 똑같은 거네요.

김정숙 여사는 2년 전 백령도를 찾았을 때 해병대 전투복도 입었습니다. 

야당이 문제 삼은 장면은 또 있는데요.

정청래 의원은 공항에서 김건희 여사가 가운데로 걸었다면서 "누가 대통령인지 잘 모를 지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Q. 누가 대통령인지 잘 모르겠다, 김정숙 여사 때도 야당이 했던 공격 레퍼토리인데요.

네. 저 장면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라오스 순방 중 환송식에서였는데요.

대통령보다 영부인이 앞서 걷는 모습이 공개되자, 당시 자유한국당에서는 "누가 국가수반이고, 누가 그 배우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 대통령, 표정이 밝네요.

외국 나가서 우리 국민 만나면 유독 반갑죠. 

윤 대통령도 그런 것 같습니다.

Q. 바라카 원전가서 우리 근로자들을 만났을 때죠?

네. 원전 내 직원 식당에서 근로자들을 격려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현지시간 16일)]
"영화관도 없다 하고 하하하하하하. 문화 체육 시설이 열악하긴 한데 하여튼 그 대신! 우리 황주호 사장님 말이죠! 우리 여기 바라카 팀들은 인사고과를 좀 잘 좀 해주십시오!"

이날 점심 메뉴는 떡국이었는데요.

먹는 얘기도 빠질 수 없겠죠?

[윤석열 대통령(현지시간 16일)]
"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 성묘 갔다가 북어 떡국을 얻어먹었는데 하도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나서  북어 떡국 좀 끓여보라고 그랬는데 진짜 오늘 여기 (북어 떡국이)…. 하하하하하하"

Q. 정상회담이나 다른 행사보다는 확실히 표정이 밝아요.

전날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윤석열 대통령(현지시간 15일)]
"여러분이 정말 국군통수권자로서 자랑스럽고 아주 든든합니다. 내가 너무 말을 딱딱하게 했나? (아닙니다!) 여러분들 보니까 진짜 반갑습니다. 좀 들어요."

윤 대통령은 장병들과 함께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죠. 오세훈 서울시장, 사흘 내내?

바빴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과 연속으로 만났거든요.

그제 김기현 의원, 어제 나경원 전 의원과는 막걸리 회동을 했고 안 의원과는 오늘 차를 마셨습니다.

Q. 왜 다들 오 시장을 만나려고 하는 거예요?

최근 '수도권 당 대표론'으로 주자들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오 시장을 통해 수도권 민심에 어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수도권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서울의 상황 이런 부분…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지 않겠어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도권이다.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이번에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그제)]
"지금도 수도권 단체장들 계속 많이 만나면서  건의 사항들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행복한 나라, 서울시 만들 수 있게 힘 보탤게요."

[오세훈 / 서울시장 (그제)]
"계속해서 카메라 앞에서 하시려고? 우리 얘기 좀 할게요."

Q. 오 시장도 당원이니 투표권은 있겠네요 그렇다고 누구 편을 들 순 없겠죠?

특정 주자에 힘을 싣지는 않았고요, 대신 이 점을 당부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그제)]
"친윤이니, 반윤이니 이런 용어가 사라지고,  당을 좀 화합적으로 이끌어서 국민 여러분을 안심시켜드리면 좋겠다…."

[오세훈 / 서울시장 (어제)]
"요즘에 좀 당에 파열음이 나서 함께 걱정을 좀 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오늘)]
"화합의 전당 대회가 되면 참 좋겠는데 너무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고 저 역시 걱정이 많습니다."

친윤, 비윤에 진윤, 멀윤까지 편 가르고 싸우기 바쁜 국민의힘. 

당을 화합할 리더십이 없다면 누가 되든, 민심은 못 얻겠죠. (누가되든)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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