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나눔 냉장고…“이웃 사랑을 꺼내 가세요”

송민석 2023. 1. 17. 19: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주민들이 스스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냉장고 사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고물가와 불경기 속에 끊어졌던 후원이 다시 이어지면서 취약계층의 겨울나기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트에서 장을 보듯 냉장고 문을 열고 필요한 물건을 하나둘 담아갑니다.

신선한 야채에서 가공식품까지, 자발적으로 기부한 먹거리를 형편이 어렵다면 누구나 편하게 가져갈 수 있는 나눔 냉장고입니다.

[나눔 냉장고 이용 시민 : "비싸고 돈 없는 사람들은 못 사 먹어요. 그래서 동사무소 와서 가져가고, 어쩌다 오면 직원들이 하나씩 더 주려고 하고 그래요."]

냉장고를 매개로 이웃들끼리 정을 공유하는 나눔 냉장고가 다시 열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지 3년 만입니다.

냉장고가 설치된 곳은 대전 동구 관내 11개 행정복지센터.

지역 업체들의 후원을 받아 마을단체가 중심돼 운영하는데, 사업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십시일반 참여하는 개인도 늘고 있습니다.

[김명순/대전시 홍도동 : "겉절이도 해서 드리고 이렇게 하면 어른들도 좋아하시고 집에서 혼자 김장하면 힘들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안 아파요. 여기 와서 일하면 안 아파요."]

자발적인 기부로 운영되다 보니 홀몸노인 같은 취약계층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일방적인 복지 혜택이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습니다.

[박희조/대전 동구청장 : "부담이 서로 없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복지시스템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동구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지자체에서도 널리 활용했으면 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해주는 나눔 냉장고가 현대판 곳간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