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블루오션입니다"…농어촌 살리는 '젊음의 힘'
【 앵커멘트 】 지난해 기준 전국 지방도시 중 소멸위기에 놓인 곳은 113곳이나 됩니다. 소멸위기에 놓인 농어촌에 새 희망을 불어넣는 이들이 바로 젊은 귀어귀농인들입니다. 시골 생활은 따분하고 힘들다는 인식은 이젠 옛말이 됐다고 하는데요. 장명훈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에스컬레이터 정비사였던 이봉국 씨는 6년 전 고향 전북 부안으로 귀어를 결심했습니다.
늘어가는 대출 빚과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봉국 / 청년 귀어인 - "100일밖에 안 된 애를 두고 아내도 일을 해야 되고 저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이 사업 생각이 있었는데 막 알아보다가…."
정부 지원 귀어자금으로 만든 배로 꽃게 조업을 하고, SNS를 통해 꽃게 원물을 팔다 지난해엔 가공공장까지 차렸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 곧바로 반영하다 보니 지난해 연매출 1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 인터뷰 : 이봉국 / 청년 귀어인 - "여기는 정말 제가 느끼기엔 블루오션이거든요. 바다가 안 맞는 사람도 있거든요. 수산물 가공 쪽으로 하고 유통까지만 해도 충분히 금전적으로 많은 이득을 볼 수가 있고…."
28살의 젊은 나이에 귀농한 김기현 씨는 5년이 흐른 지금 식용곤충 농장 대표가 됐습니다.
꽃벵이로 불리는 곤충을 키워 환이나 진액으로 가공해 유통·판매하고, 인근 학생들에게는 굼벵이 체험학습 기회까지 제공합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청년 귀농인 - "곤충은 작은 공간에서 많은 사육량을 자랑하거든요. 실속있게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온도·습도를 체크하는 스마트시설을 도입해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김 씨는 젊은 청년농이 뭉쳐 공유하고 협업한다면 농업은 더 이상 외롭고 고단한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청년 귀농인 - "젊은 청년분들이 유입돼야만 타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가와 협업하거나 내 상품을 내 브랜드를 개발하고 판매까지…."
소멸위기에 놓인 지방도시는 전국 시군구 중 절반이 넘는 113곳.
젊은 귀농귀어인이 흘리는 구슬땀은 위기의 농·어촌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귀어 귀촌은 내 인생의 '로또'다"
"귀농 귀촌은 내 인생의 '힐링'이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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