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사회기자M] "삼풍 잊었나" / "문 더 엽니다" / 제값 못하는 프라이팬?

2023. 1. 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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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사건사고와 각종 사회이슈에 대해 다루는 사회기자M 정태웅, 한범수입니다.

1. "삼풍 잊었나"

[한범수] 삼풍백화점 사태 말하는 건가요?

[정태웅] 네, 당시 갓난아기였던 저희까지 너무 잘 아는 붕괴 사고 알고 계시죠? 당시와 같이 전조증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범수] 무섭습니다. 어디서요?

[정태웅] 경기 성남시의 한 백화점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여기저기 균열이 발생한 모습이죠.

[한범수] 괜히 삼풍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니네요. 정 기자, 어제도 갑질 손님 때문에 백화점 갔잖아요.

[정태웅] 네, 공교롭게도 이틀 연속 백화점을 찾게 됐는데요. 출입이 전면 통제돼 있고, 갑작스런 영업 중단에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백화점 방문객 - "사러 왔는데, 안 하네. "무슨 공간에서 막 무너져서 엄마 오늘 거기 안 할 거야" 했는데, 내가 와봤지 지금…."

[한범수] 지금 상태가 어떤 거예요?

[정태웅] 시에서는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하다가 균열이 갔다고 설명했는데요. 백화점 측은 전체적인 구조물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요, 다만, 영업재개 시점은 무기한 연장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백화점 관계자 - "전문업체하고 관공서에서 합동으로 전체 점검을 하고 있고, 보강공사를 완료한 후에 영업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범수] 관련해서 원희룡 장관도 한마디 했다면서요?

[정태웅] 백화점이 어제 오후 해당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영업을 끝까지 이어갔는데요. 이에 대해 "삼풍백화점 사고도 전조증상을 무시하고 영업을 하다가 발생했다"며, 안전에 관해서는 조그만 틈조차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범수] 네, 저도 안전 문제에 있어선 방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2. "문 더 엽니다"

[정태웅]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갑니다. 가게 문 더 연다는 건가요?

[한범수] 특정 가게 말하는 건 아니고요. 수도권 은행들, 영업시간 늘어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정태웅] 반가운 소식이네요. 요즘 은행 가려면, 점심시간 놓치면 휴가 써야 하잖아요.

[한범수] 이제 그럴 필요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현재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3시 반이죠. 여기서 앞뒤로 30분씩 총 1시간 정도 영업시간을 다시 늘리는 방안, 금융 노사 간에 논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규명 / 서울 난향동 - "필요한 시기에 달려갔는데 은행 문이 닫혀 있어서 일을 못 본 경우가 있었거든요."

[정태웅] 은행 영업시간이 왜 이렇게 줄어들었던 거죠?

[한범수] 코로나 때문입니다. 지난 2021년 7월,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내려진 이후, 1년 반 넘게 은근슬쩍 단축된 영업시간이 이어져 왔던 거죠.

[정태웅] 코로나 수그러든 지 좀 됐잖아요. 바로 영업시간을 늘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한범수] 볼멘소리가 많이 나오긴 했습니다. 소비자단체는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당했다"라고 성명을 냈고, 금융감독원장도 "하루속히 영업시간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태웅] 비대면 시대라고 해도 그래도 은행 점포 직접 갈 일 있잖아요. 휴가 좀 안 내고 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이제 마지막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3. 제값 못하는 프라이팬?

[정태웅] 요리할 때 쓰는 프라이팬 말이죠?

[한범수] 네, 겉면에 코팅돼 있는 게 있는데요. 제품마다 성능 차이가 확연하다고 합니다.

[정태웅] 건강 생각해서라도 신중하게 골라야겠네요.

[한범수] 네, 그러려면 이 실험 결과 참고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소비자원이 코팅 프라이팬 13종을 가지고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정태웅]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죠?

[한범수] 일정 무게로 누른 철 수세미로 3천 회 마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우수, 양호, 보통으로 제품을 나눠볼 수 있더라고요.

▶ 인터뷰 : 서정남 / 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 - "전반적으로 품질이 우수하였으나, 가장 중요한 성능인 프라이팬 코팅 조리면의 내구성엔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정태웅] 불량한 제품은 없네요! 그래도 이왕이면 우수한 제품을 쓰고 싶은데, 비쌀수록 좋겠죠?

[한범수] 그렇지도 않습니다. 만 원대나 3만 원대나 모두 우수 등급이 나왔고요. 2만 원대 제품이 보통 등급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구매가격이 코팅이 잘돼 있는지를 보장해 주는 건 아니더군요.

[정태웅] 네, 제품마다 각기 다른 장점이 있을 테니까 소비자들이 선호에 맞게 잘골라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기자M이었습니다.

한범수 기자 [hanbumsoo@mbn.co.kr]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형균VJ, 이준우VJ 영상편집 : 이수호, 오혜진 화면제공 : 성남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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