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7급 자리에 조카사위 앉힌 시의장…인사권 줬더니 특혜?
【 앵커멘트 】 지방의회 숙원이었던 의회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이 1년 전 자치단체에서 의회로 넘어갔죠. 지방의회의 역할이 강화될 거라는 기대와 함께 한편으로는 폐쇄적인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렸는데, 걱정했던 부작용 사례가 전북 익산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익산시의회는 최근 7급 상당의 정책지원관 1명을 채용했습니다.
그런데 합격자가 의장의 조카사위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시의회는 앞서 의장의 운전비서도 채용했는데, 의장의 지인이었습니다.
특혜 의혹에 대해 의장은 "직원 채용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익산시의회 의장 - "(조카사위가) 지원한지도 몰랐고, 합격했다고 와서 제가 알았어요. 나는 거짓말 안 해요. 우리 집 가훈이 거짓말하지 말자입니다."
하지만, 인사권이 의장에게 있는 만큼 친인척이 합격한 이후에 알게 됐다는 건 쉽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익산시의회 관계자 - "(직원 채용의) 최종 결정권자는 누구죠?" - "인사권자인 의장이 최종 결정권자죠.
또 거주지 제한이 없던 정책지원관 채용 규정이 의장의 조카사위가 지원한 당시에는 '익산시 거주'로 변경됐습니다.
▶ 인터뷰 : 익산시의회 동료 의원 - "(의장이) 몰랐다고 해서 면피할 수는 없어요. (조카사위를) 뽑았을 때 조건 자체를 바꿨어요."
5선인 최종오 의장은 앞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익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인사권 (독립)에 대한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에 대한 우려 부분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가 아닌가…."
논란이 일자 7급 공무원으로 채용된 의장의 조카사위는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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