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에도 못 쉬어요”...밀려드는 물량에 삼바 풀가동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3. 1. 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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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도 쉬지 않고 공장 돌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1위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 명절에도 모든 공장을 완전히 가동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 요청이 급증함에 따라 이번 설 연휴에도 공장을 휴무없이 완전 가동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 배양부터 정제까지 40여일 이상이 걸린다”며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휴일 없이 공장을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부터 공장 가동률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기점검, 제품 교체, 예비 가동 등 20%가량을 차지하는 예비 가동률을 제외하고 통상 80%를 완전 가동률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체결했던 위탁생산 계약에 대해 물량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공시 기준 수주 계약은 총 11건이며 계약 금액은 1조7835억 원”이라고 밝혔다.

1~3공장이 완전히 가동되고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 중 완공 예정인 4공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선수주 활동을 통해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을 수주했으며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의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뿐만 아니라 셀트리온 등 많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들이 이번 설 연휴 휴무 없이 공장을 가동한다. 특히 셀트리온은 1년 중 통상적인 설비 유지 보수기간 1달여간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간 동안 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바이오의약품은 생산과정에서 동물 및 인체 세포 등 생물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정 대부분이 연속적이다. 이 때문에 라인의 설비 중단 시점을 맞추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항체 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공정 기간이 평균 40~45일로 길기 때문에 중단 시 한 달 이상 제품 생산이 중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포 배양 등 생산 과정의 연속성이 중요해서 휴무나 주말 없이 세포를 관리해야 한다”며 “생산 공정을 완전히 중단할 수 없어 분산 휴가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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