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과학기술 선택권과 통제권, 생존권만큼 중요”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빈 방문 사흘째인 16일(현지시간) 두바이의 미래박물관(Museum of Future)에서 개최된 ‘미래비전 두바이포럼’에 참석해 “기술선택권과 기술통제권은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생존권만큼 중요하다”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어떠한 어떻게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과학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이 결정권은 바로 우리 손에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선택권과 기술통제권은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생존권만큼 중요하다”며 “주어진 권한을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미래를 먼저 설계하고, 기준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해서는 안되는 가치가 인간의 존엄”이라며 “AI에 익숙해지다 보면, 우리의 결정권을 AI에 통째로 양도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진화하되,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일에 전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제 과학기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 팬데믹,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하고, 인간의 존엄이 최우선 가치로 존중되는 미래를 함께 설계하며 글로벌 연대를 통해 이를 구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과학기술이 바람직한 미래를 구현하는데 크게 이바지하도록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며 과학기술 글로벌 연대를 통해 지구적 문제인 기후변화, 팬데믹, 고령화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자는 것이 연설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제안한 과학기술적 해법을 통한 보편적 가치 증진과 인류 문제 해결을 지속 논의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서울에서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 박물관은 지난해 2월 개관한 박물관으로 과거의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미래를 가상공간으로 구현한 박물관이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