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박4일 UAE 순방 마무리…300억 달러 투자 유치·'100년 형제국' 약속
기사내용 요약
UAE, 최고 예우…정상회담 직전엔 '태극무늬' 에어쇼
UAE, 300억 달러 대(對)한국 투자 결정…48개 MOU
尹 "100년 함께 할 형제"…무함마드 "韓, 제2의 고향"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14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이 17일 두바이에서 막을 내렸다.
UAE는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을 위해 3박4일간 최고의 예우를 이어갔다. 입국부터 화려했다. 윤 대통령의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UAE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순간 좌우로 2대씩 총 4대의 UAE 공군 전투기가 호위 비행을 했다.
이날 밤 UAE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는 태극무늬를 상징하는 붉은색, 푸른색 조명이 켜졌다.
15일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공식환영식에서는 UAE 공군 전투기 7대가 붉은색과 푸른색의 비행운을 내뿜으며 곡선 비행했다. 아부다비 상공에 태극무늬가 그려진 것이다.
정상회담 후 이어진 국빈 오찬에서는 최고의 귀빈에게만 대접한다는 낙타고기가 등장했다. 중동에서 낙타고기는 상당한 고급 음식으로 손님에게 낙타요리를 주는 건 전 재산을 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현지 언론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대서특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UAE 최대 국영 아랍어 일간지인 '알 이티하드'는 15개 면에 한국 특집호를 싣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올해 첫 '세일즈외교'는 잡음 없이 진행됐다. 지난 16일 아부다비에서는 UAE 기업과 한국 기업의 1대1 상담을 위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양국 경제협력의 중추이고 혁신을 이끄는 주역"이라고 부르며 응원했다. 또 기조연설에서 이슬람어로 "슈크란 자질란(감사합니다)!"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尹 "100년 함께 할 형제"…무함마드 "韓, 제2의 고향"
윤 대통령은 "올해 중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무함마드 대통령을 초청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다.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가장 큰 성과는 UAE의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대(對)한국 투자 결정이다. 이는 UAE로서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UAE의 종전 가장 큰 규모의 해외 투자 금액은 영국을 상대로 한 100억 파운드(약 15조1900억원)다. 이 3배에 이르는 투자가 약속된 것이다.
또 양국의 기업들은 약 7조원 규모의 48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원자력발전 및 에너지, 방위산업 등 전통적 협력 분야부터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도시 내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분야, 우주협력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MOU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한-UAE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통령궁 방명록에 "한국과 UAE는 100년을 함께 할 형제입니다.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尹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 공통점…우리는 '라피크'"
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두바이 통치자)를 만나 "한국과 두바이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각각 이루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두바이의 주요 경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모하메드 부통령 겸 총리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아랍어로 '라피크'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는 가장 가깝고 믿을 수 있는 동반자라는 뜻이다.
무함마드 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두바이에 진출해 양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개최된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국제적 연대를 통해 세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UAE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