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양양공항…플라이강원 재정난은 어떡하나
[KBS 춘천] [앵커]
한때 유령공항이라는 오명을 쓴 양양국제공항이 최근 인파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양양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하는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국제선 등 운항노선을 늘린 덕분인데요.
하지만 플라이강원의 열악한 재정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양공항 승객 대기실이 항공사 플라이강원을 이용하려는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플라이강원이 2019년 첫 비행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국제선 취항노선은 4개 나라, 5개 노선으로 늘었습니다.
일본 도쿄 나리타와 필리핀 클락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이달 예약률은 8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플라이강원의 재정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항공사업면허 취소가 우려됩니다.
항공기 추가 도입 계획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은 관련 법령상 필요한 항공기 5대 가운데 3대만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법정 제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무엇보다 플라이강원을 지원해온 강원도의 입장 변화도 부담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홀로 설 수 있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플라이강원에 대한 지원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강원도와 플라이강원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지만, 재정 지원 문제는 당장 논의선상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정광열/강원도 경제부지사 : "지사님 말씀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더 논의한 것 아니고, 그것보다는 포괄적, 앞으로 어떻게 이걸 같이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그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주원석/플라이강원 대표이사 : "행정적이나 재정적인 부분은 좀 뭔가 지금 예민하니까, 큰 틀에서 플라이강원이 해야 될 역할, 강원도와 양양군이 해야 될 역할 그런 부분들을…."]
재정 지원을 위해 강원도가 필요한 플라이강원과, 공항 활성화 등을 위해 플라이강원이 필요한 강원도.
불편하지만 헤어지기 어려운 동행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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