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나경원 때린 홍준표…“연고 없는 사찰서 서성대는 건 무슨 짓인가”

권준영 2023. 1. 17. 19: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동화사를 찾은 나경원 전 국회의원을 겨냥해 "오늘은 대구 동화사까지 내려와서 아무런 연고 없는 사찰 경내에서 서성대는 건 또 무슨 짓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홍 시장은 "뻔뻔함이 천지를 뒤덮는 세상이 됐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하게 거짓말 하는 시대가 됐다"며 "여야를 불문하고 일단 거짓말로 순간을 모면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바라 볼 때마다 국민들은 얼마나 기가 찰까"라는 주어 없는 저격글을 남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사적관계를 아직도 착각해 공무와 연결시키면서 칭얼대는 모습…아무리 봐도 딱해”
“김소월의 진달래꽃처럼, 역겨워 손절한 분에게 매달리는 건 결별만 더 빨리 오게 만들 뿐”
“임기가 4년도 더 남은 대통령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그만 자중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뜬구름 같은 여론조사 하나만 믿고 덤비다간 큰 낭패 보는 수 있어”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나경원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나경원 SNS>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나경원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국민의힘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동화사를 찾은 나경원 전 국회의원을 겨냥해 "오늘은 대구 동화사까지 내려와서 아무런 연고 없는 사찰 경내에서 서성대는 건 또 무슨 짓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시장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학시절 사적관계를 아직도 착각해 국가의 공무와 연결시키면서 칭얼대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딱하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뭘 하려고 그러는지 모르나 국립 현충원을 찾아가서 내가 당사에 내건 세분 묘소를 참배하고 이미지 정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한 사람으로 끝났는데 대통령실 참모들까지 비난하면서 김소월의 진달래꽃처럼 역겨워 손절한 분에게 매달리는 건 대통령 측과 결별만 더욱더 빨리 오게 만들 뿐"이라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 전 의원을 정조준했다.

이어 "아직 임기가 4년도 더 남은 대통령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이제 그만 자중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면서 "뜬구름 같은 여론조사 하나만 믿고 덤비다가는 큰 낭패를 보는 수가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들리는 말로는 지난해 검증 과정에서 건물 투기 문제가 나왔다는데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것부터 해명하는 게 우선순위가 아닌가"라고 나 전 의원은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맹폭격을 가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홍 시장은 "뻔뻔함이 천지를 뒤덮는 세상이 됐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하게 거짓말 하는 시대가 됐다"며 "여야를 불문하고 일단 거짓말로 순간을 모면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바라 볼 때마다 국민들은 얼마나 기가 찰까"라는 주어 없는 저격글을 남겼다.

그는 "그래도 진영논리로 버티는 여야 정치인들을 보노라면 참 대단한 정신력이라는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뻔한 거짓말로 버티는 사람이나 자리가 보이면 동지도 의리도 팽개치는 사람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 염치도 부끄러움도 모르는 막가는 세상"이라고도 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문자 공지를 통해 나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직에서 해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결정과 관련해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먼저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 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시스북을 통해 '전달 과정의 왜곡'을 언급하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