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의 적` 尹대통령 발언 놓치지 않고 물은 민주…"외국만 나가면 사고, 국격 무너져"

임재섭 2023. 1. 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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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적(敵)은 이란'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는 것과 관련해 "외국만 나가면 사고의 연속"이라며 공세를 폈다.

이원욱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급기야 이란 외무부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우리 외교부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자국 대통령을 향한 지적에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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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의원들도 한 목소리…"대한민국의 영업사원, 큰 영업 망치면 경위서 써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두바이 왕실공항에서 다보스 포럼 참석 등을 위해 스위스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적(敵)은 이란'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는 것과 관련해 "외국만 나가면 사고의 연속"이라며 공세를 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이 무너졌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거듭된 외교 결례와 실수도 당사자는 윤 대통령 자신"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순식간에 대한민국 국격이 무너지고 안보가 불안해졌다"고 주장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순방을 나선 대통령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이러려고 순방을 떠난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순방을 떠날 때마다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리는 일이 반복되는 이 외교참사의 근본적인 이유를 밝히고 다시는 이런 사고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엔 비명계 의원들도 동참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리스크'에는 목소리가 다르지만 이날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은) '나는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이라고 했는데, 세상에 어떤 영업사원이 50년도 넘은 우방국을 갖고 적국이란 표현을 할 수 있는가"라며 "영업사원이 큰 영업을 망치면 경위서라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욱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급기야 이란 외무부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우리 외교부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자국 대통령을 향한 지적에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다"고 했다.

한편 지난 15일 윤 대통령은 UAE에 파병된 아크 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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