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전 승리 요인...아르테타가 요청한 '포스터' 내용은?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라커룸에 걸어둔 포스터의 내용이 공개됐다.
아스널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아스널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아스널은 전반 14분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위고 요리스가 놓치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5분에는 마르틴 외데고르가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는 토트넘의 공세에 반격을 당했지만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실점을 지켜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토트넘 원정에서 0-3으로 대패한 아픔이 있었다. 시즌 막바지에 무너지면서 결국 4위 자리까지 토트넘에 내줬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완벽하게 복수를 했다. 아스널은 2013-14시즌 이후 9년 만에 토트넘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맞대결 더블을 달성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라커룸에 걸어둔 포스터도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원정 라커룸에 ‘Identity(정체성)’, ‘Unity(연합’)이라는 단어에 아스널 선수들이 새겨진 포스터를 붙여두었다. 팀의 결속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단어를 강조하면서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제공했다.
아르테타 감독의 라커룸 연설 능력은 아스널 다큐인 ‘ALL or Nothing’에 공개돼 화제가 됐다. 아르테타 감독은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 전에 선수들을 독려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전에서는 오랜 기간 팀에서 일한 포토그래프에게 연설을 대신 맡기며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라이벌마저 삼킨 아스널은 승점 47점(15승 2무 1패)으로 2위 맨시티(승점 39점)와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는 무패우승을 기록했던 2003-04시즌의 성적 보다 더 나은 기록이다. 당시 아스널의 18경기 성적은 승점 42점(12승 6무)이었다. 역사를 쓴 시기보다 5점이나 높은 성적으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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