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억 대 기획부동산 주범 3명 구속…수사 급물살 ‘추가 영장 신청’
[KBS 대전] [앵커]
대전에서 발생한 360억 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과 관련해 주요 피의자 3명이 구속되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60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찰이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등 2명에 대해서도 추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백억 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이 발생한 대전의 한 부동산 법인입니다.
이곳의 법인 이사이자 전직 방송기자인 A 씨와 과장 B 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구속된 방송작가 출신 공범 C 씨까지 더해 주범 3명이 잇달아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공인중개사 등 2명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대전 도안신도시 일대에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모인 투자자들에게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있는 전세가율이 80%가 넘는 이른바 '깡통전세 오피스텔'을 고수익 월세로 둔갑시켜 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속여 판 오피스텔 물량은 2021년 7월부터 1년여 동안 모두 600여 채에 달합니다.
경찰에 확인된 피해자만 160여 명에 달하고, 피해 규모도 360억 원이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한나/피해자 측 변호인 : "가해자 법인 소유의 재산은 전무한 상태고요. 그나마 있었던 범죄수익금도 다 인출해서 없는 것으로 파악돼서…."]
피해자들은 거액을 투자해 오피스텔을 사들였던 투자자부터, 전세 세입자까지 다양한데 피해 보상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주범을 비롯해 법인 등을 상대로 부동산 사기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을 추적한 뒤 추징, 몰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사기범 일당들이 빼돌린 금액을 수사당국이 얼마나 찾아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의원님의 수상한 법카…“반론을 기다립니다”
- “법치! 사상무장!” 통제 몰두하는 북한…오로지 정권 보위?
- 외교부, 윤대통령 발언 거듭 진화…“이란과 관계발전 의지 변함 없어”
- 스토킹 전화 ‘벨소리’도 무서운데…안 받으면 무죄?
- [ET] “학폭 징계 수위 낮춰 드립니다”…‘수임료 수천만 원’ 학폭 전문 로펌까지?!
- 광주 공무원 7500명이 거리로 나선 까닭은?
- 스토킹 피해에 신변보호 ‘구멍’…고소인 60대 여성 숨져
- 서울-부산 8시간 40분, 짧은 연휴에 귀성 인파 몰린다
- 카카오 노조 가입 급증…이유는?
- [현장영상] 나경원, 당 대표 출마 묻자 “마음의 결심 거의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