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극심한 가뭄…밀 수출국 아르헨 작황 반토막 전망
[앵커]
남미 남부의 주요 국가들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라니냐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는데요.
가뭄으로 인해 세계 최대 밀 수출국 중 한 곳인 아르헨티나의 밀 작황이 작년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도 중심이 빨갛게 표시돼 있습니다.
색깔이 짙을수록 가뭄 정도가 심하다는 뜻인데, 특히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는 6단계로 나눈 가뭄 상태 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비정상 가뭄'으로 분류됐습니다.
이 지역에는 두 달 넘게 거의 비가 오지 않고 있습니다.
강우량이 3㎜를 넘지 못할 정도입니다.
현지 기상청은 라니냐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라니냐 현상은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입니다.
특히 아르헨티나가 심각합니다.
국토의 절반에 가까운 면적이 가뭄 영향권에 있습니다.
현재 한여름인 아르헨티나에서는 올여름 밀 수확량이 지난해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콩과 옥수수, 해바라기씨 등 작황 역시 좋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에 따른 전체 손실액이 2조8천억 원에서 3조5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정부 추산입니다.
현지 일간 클라린은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가뭄과 브라질 농작물 수확 지연 때문에 대두와 옥수수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에선 브라질에서 사상 최대의 대두 생산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급격한 대두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재해 수준의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대체 수원지 개발 등 대안 마련에 나선 상태입니다.
소고기 등 축산물과 농산물 등을 중점적으로 수출하는 이웃 나라 우루과이 역시 4월까지 '농업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목초지 확보 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아르헨티나 #가뭄 #식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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