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발생 확률 3% 이상’ S등급 활단층 31곳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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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월17일 오전 5시46분, 규모 7.3의 지진이 일본 효고(兵庫)현 고베시와 한신 지역 일대를 덮쳤다.
NHK 방송은 일본 전역의 활단층(活斷層) 가운데 한신·아와지 대지진 당시 활단층의 지진 발생 확률과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곳이 31개에 달한다고 1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한신·아와지 대지진 이후 길이가 20㎞를 넘고, 지진에 따른 사회적 영향이 큰 일본의 활단층을 조사해 향후 30년 내에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평가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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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구조선단층대 등 8곳 8% 넘어
한신·아와지 대지진 활단층보다 위험
“내륙·해안에 활단층 많아 대비 필요”
“성토 조성지 붕괴 위험 높아” 지적도
1995년 1월17일 오전 5시46분, 규모 7.3의 지진이 일본 효고(兵庫)현 고베시와 한신 지역 일대를 덮쳤다. 사망자가 무려 6400여명이 발생한 최악의 재해 한신·아와지(阪神·淡路) 대지진은 28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인들의 가슴에 큰 상처로 남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해당 활단층이 0.02∼8%로 파악돼 S등급에 해당한다.
방송은 “전국 114개 주요 활단층 중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S등급은 31곳”이라며 “이 중 중앙구조선단층대 등 8곳은 8%를 넘어 한신·아와지 대지진을 일으킨 활단층보다 위험성이 크다”고 전했다.
S등급 다음인 A등급은 35곳으로 파악됐다. 2016년 규모 7.3의 구마모토(熊本) 지진의 원인이 된 활단층은 발생 직전 조사에서 A등급으로 판명됐다.
한신·아와지 대지진 당시 많은 사상자를 낸 토사붕괴의 원인이었던 성토건물(계곡, 경사면 등에 흙을 쌓아 평평한 부지를 만들고 지은 건물)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신·아와지 대지진 당시 100곳 이상에 성토 산사태가 발생해 성토 후 만든 건물의 위험성이 부각됐다”며 “정부는 (건축 단계에서) 대책 공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비가 많이 들어 실제 이뤄지는 경우는 적다”고 밝혔다.
일본은 한신·아와지 대지진, 2004년 니가타(新潟)현 주에쓰 지진 이후 관련 법률을 개정해 대규모 성토조성지에 대해서는 위험도 조사, 옹벽 등 붕괴방지공사, 성토지 분포 지도 제작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규모 성토지는 2021년 3월 기준 999곳 시·구·정(町)의 5만1000곳에 이르지만 위험도 조사를 마친 시·구·정은 39곳에 불과하다. 신문은 “붕괴방지 공사 등에 100만엔(약 960만원) 정도의 자기 부담이 생길 수 있어 주민들이 난색을 표시한다”고 지적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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