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검찰 압송…8시간째 조사
[앵커]
검찰이 오늘 아침 태국에서 입국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압송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내일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수원지검에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현예슬 기자! 오전부터 진행된 조사, 여전히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이곳 수원지검에 오전 10시 50분 쯤 도착했습니다.
변호인 접견 뒤 곧바로 검찰 조사가 시작됐으니까, 약 8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는 건데요.
48시간이라는 체포영장 시한이 있어서 오늘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여러 혐의 중 200억 원어치 전환 사채 발행 과정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횡령과 배임 혐의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우선 이 부분부터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 전 회장도 10명 가량의 변호인을 선임하고, 억울한 부분을 해명하는 등 적극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다만, 입국하면서 대북 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외에, 비자금 조성이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오늘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조사가 이어질텐데, 남은 수사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검찰은 내일 중에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체포영장에 기재된 횡령과 배임 혐의 외에 오늘 조사 결과에 따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변호사비 대납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해선 구속영장 청구 이후에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같은 혐의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려면 전환사채에서 파생된 돈의 흐름을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금 관리를 총괄했던 쌍방울 재경본부장 김 모 씨가 태국 구치소에 갇힌 채 귀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내 송환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남은 검찰 수사의 변수로 꼽힙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광택 류재현 조원준/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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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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