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해임 관련 대통령실 반박에 “드릴 말 없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1. 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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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환경대사직 해임과 관련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대통령실이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1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대사직)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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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환경대사직 해임과 관련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대통령실이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관련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대사직)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3시 26분경 언론 공지를 통해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나 전 의원의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에 우리 초선(의원)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도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는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라며 나 전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나 전 의원은 “제가 그 내용을 아직 못 봤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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