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거래 절벽에…2022년 11월 실거래가지수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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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의 여파로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과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2008년(-10.21%)인데, 당시의 2배 수준에 달하는 낙폭인 셈이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해 11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4.14% 하락해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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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실거래가지수 6.47%↓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
연간 누적하락률 20% 이상 예상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2배 수준
실거래가지수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실제 거래 계약이 신고된 사례만 취합해 지수를 작성하기 때문에 시세와 근접한 통계로 알려져 있다. 계약 이후 30일 이내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12월 실거래가지수는 최종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지난해 1∼11월 실거래가지수 누적 하락률은 -18.86%로, 동기간은 물론 연간 기준으로 해도 역대 가장 큰 폭이다. 12월 잠정치(-2.95%)를 감안하면, 지난해 전체 누적 하락률은 2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2008년(-10.21%)인데, 당시의 2배 수준에 달하는 낙폭인 셈이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이렇게 가파르게 떨어지게 된 것은 극심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와중에 기존 호가에 비해 수천만원씩 가격을 낮춘 ‘급급매’, ‘초급매’ 등 일부 매물만 거래가 성사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기(-4.49%)와 인천(-3.09%)은 10월보다는 낙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약세가 지속됐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하락률은 -5.09%로 2008년 12월(-5.33%)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해 11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4.14% 하락해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집값이 가파른 속도로 빠지면서 ‘깡통전세’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4곳 중 1곳은 기존 전세 최고가를 밑도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매된 전국 아파트 9863곳 중 2244곳(23%)은 기존 최고 전셋값보다 낮은 가격에 팔렸다. 전세가 이하로 매매된 단지 비율은 지난해 2분기 8%에서 4분기 39%로 급등했다. 다만 서울은 지난해 기준 최고 전세가 이하로 매매된 아파트 비율이 2%였고 지난해 4분기에도 6%로 비교적 깡통전세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 중개팀장은 “전세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증 보험에 반드시 가입하고, 전세거래 시 최근 6개월 이상 매매가 없는 아파트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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