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갈등 풀고 화해 해야죠”…5월 단체, 계엄군 묘역 첫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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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묵은 갈등을 풀고 화해를 해야죠."
17일 국립 서울현충원 계엄군 묘역을 처음으로 공식 참배한 5월 단체 회원들은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이날 참배에는 5월 3단체 간부 등이 참석했으며,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의 안내를 받아 사병(28묘역)·장교(29묘역)·경찰(8묘역) 묘역을 두루 참배했다.
5·18 피해자들의 이날 방문은 지난해 말 5·18 당시 계엄군이 5·18 단체를 먼저 찾아와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이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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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묵은 갈등을 풀고 화해를 해야죠.”
5·18 피해자들의 이날 방문은 지난해 말 5·18 당시 계엄군이 5·18 단체를 먼저 찾아와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이 계기가 됐다. 이 같은 용서와 화해의 분위기 속에 특전사동지회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5·18 단체 사무실을 방문해 귤 20박스를 전달하면서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군복 차림의 특전사 출신 인사들이 5·18 단체를 공식 방문한 것이 특전사 묘비 방문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5·18 관계자들은 그동안 5·18 당시 무자비한 진압에 앞장섰던 특전사를 적대시해왔다. 그러나 특전사 대원들 역시 명령에 따라 진압 작전에 투입됐고, 그 이후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사례 등이 알려지자 마음의 문을 열었다. 이들도 군사정권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생긴 것이다.
황일봉 5·18부상자회장은 이날 “호국 영령과 5·18 민주 영령의 슬픔을 함께 풀어나가겠다”며 “용서와 화해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달 초에는 특전사동지회 임원들이 광주에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로 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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