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아끼자” 거리 나선 공무원들…물탱크 청소도 유예
[KBS 광주] [앵커]
지난 주 단비가 내렸지만 아직 광주와 전남의 가뭄은 해갈될 기미가 없죠.
급기야 광주시와 5개 구청 공무원 7천5백여 명이 거리로 나서 물을 아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아파트 물탱크를 청소하는 물까지 아끼자는 초유의 대책도 나왔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깨에 띠를 두른 공무원들이 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줍니다.
상가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포스터도 붙입니다.
최악의 가뭄에 상가 건물의 수압을 줄여 물을 아껴 달라고 호소하는 겁니다.
수압 조절을 집중 요청한 아파트는 물 사용량이 줄었는데, 상가는 오히려 늘었기 때문입니다.
광주 공무원 7천5백명 가운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한나절 동안 상가를 돌았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아직도 제한급수 위기는 계속되고 있어서 수압을 낮춰달라 절감해 달라, 호소드리고 있습니다. 동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까지 해야 하는 대형 건물의 물탱크 청소를 두 달간 연기하는 대책도 나왔습니다.
물탱크를 청소하려면 탱크 안에 남아 있는 물에서 10% 가량을 버려야 하는데, 장마철까지 청소를 미뤄서 이 물이라도 아껴 보자는 겁니다.
[박준열/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 : "절수를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저수조 청소 또한 버려지는 물이 상당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여기에 영산강 물을 동복댐으로 끌어 오는 공사가 진행 중이고, 절수기 보급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당초 3월 말로 예상했던 동복댐 고갈 시점은 다소 늦춰지겠지만, 제한급수를 피하려면 여전히 물을 아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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