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치닫는 블랙리스트 의혹…충북도의회 파행
[KBS 청주] [앵커]
충북교육청의 연수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도의회에서 일부 의원과 단재교육연수원장이 충돌해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학부모들은 우려의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상열 단재교육연수원장이 도의회에 출석해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랙리스트'라는 용어를 쓴 데 대한 질의에 "특정 사람을 배제해달라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연수원의 인력과 예산 현황에 대한 꼬리물기식 질문이 날 선 신경전과 고성으로 이어졌고,
[김상열/단재교육연수원장 : "업무 보고할 때 52억 4천여만 원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요."]
[유상용/충청북도의원 : "일반 현황에 대해서 질의를 드리고 있잖아요, 지금!"]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김현문/교육위원장 : "이보시오!"]
[김상열/원장 : "'이보시오'라니요.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김현문/교육위원장 : "위원장으로서 얘기합니다. 퇴장하세요."]
김 원장은 당분간 내부 감사와 보수단체의 고발 사안에 대한 법적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열/원장 : "(부교육감께) '사법기관까지 가는 것은 저도 원치 않습니다'라고 했는데 이미 다른 분들이 저를 사법기관으로 데리고 가서…. 제 나름대로 방어할 겁니다."]
교육위는 김 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상임위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퇴장했습니다.
학부모들은 가치 중립적이어야 할 교육 현안이 정치적 진영 논리로 비화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요셉/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 : "무마하려는 방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확실하게 밝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사후 관리까지 철저히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교육부가 추천한 감사반장을 중심으로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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