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력규모 150만명으로 확대 계획 본격 착수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진…무기 공급 및 기반시설 건설 병행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가 현재 115만 명인 전체 병력 규모를 150만 명으로 늘리기로 한 계획에 대해 구체적 논의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군 고위 지도부와 회의를 갖고 병력 규모 확대 관련 대통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무기 공급과 관련 기반시설 건설이 수반되는 이번 병력 규모 확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기간 군 구조 변화와 행정 개혁 등 군이 중요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이구 장관은 회의에서 해군과 공군, 전략군의 전투력 증강을 주문했다.

그는 또 병력 규모 확대 계획 이행을 위해 계약병(직업군인) 모집과 시의적절한 장비 보급 보장, 현재 군 지역 및 새로운 러시아 영토에서의 매립지 확충 등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지시했다.

쇼이구 장관은 "군의 핵심 요소를 강화해야만 국가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 연방의 새로운 주체와 핵심 시설을 방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한 국방부 이사회 확대 회의에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군 병력 확대 계획을 보고했다.

당시 그는 "계약병(직업군인) 69만5천 명을 포함해 전체 군 병력 규모를 150만 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개정한 대통령령에 따라 올해부터 징집병과 계약병을 합친 군 병력 규모를 기존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린 바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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