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주의 등 위기 속 “美·中 불참 의미 퇴색” 비판

박영준 2023. 1. 17. 1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4박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전 세계 정치 지도자와 주요 기업인, 학자들이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다보스포럼은 53회째인 올해 행사의 주제를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으로 정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포럼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보스포럼 4박5일 일정 돌입
우크라전·기후변화 등 과제 산재
G7 주요국 빠져… 獨정상만 참여
美·中 재무장관 ‘깜짝 회담’ 주목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4박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전 세계 정치 지도자와 주요 기업인, 학자들이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다보스포럼은 53회째인 올해 행사의 주제를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으로 정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촉발한 보호무역주의와 탈세계화 흐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세계 경제성장 둔화, 에너지 및 식량 가격 상승, 기후변화 위기에 이르기까지 산재한 위기를 글로벌 협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개막한 16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경찰이 국제회의장 주변을 지키고 있다.    다보스=연합뉴스
포럼은 이날 참석 기관들의 현장 등록 업무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17일 오전 포럼 특별연설자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이날 취리히 공항으로 입국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포럼에는 각국의 정·재계, 학계 인사 등 27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포럼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불참키로 했고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서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만 참석한다.

관심은 포럼 기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미·중 재무장관의 ‘깜짝 회담’에 쏠린다. 미국 재무부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18일 만나 거시경제 발전을 비롯한 기타 경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두 사람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옐런 장관과 시 주석을 대신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류 부총리의 일정 조율 끝에 이뤄진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만남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고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조율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역시 다음달 5, 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다고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긴장관계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이번 재무장관 회담으로 갈등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두 사람의 회담에서는 개도국 부채 탕감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중국 당국자들과 만나게 되면 중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빌린 빈곤국과 개도국의 부채 탕감과 채무 조정에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