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주의 등 위기 속 “美·中 불참 의미 퇴색”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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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4박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전 세계 정치 지도자와 주요 기업인, 학자들이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다보스포럼은 53회째인 올해 행사의 주제를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으로 정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포럼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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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기후변화 등 과제 산재
G7 주요국 빠져… 獨정상만 참여
美·中 재무장관 ‘깜짝 회담’ 주목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4박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포럼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불참키로 했고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서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만 참석한다.
관심은 포럼 기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미·중 재무장관의 ‘깜짝 회담’에 쏠린다. 미국 재무부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18일 만나 거시경제 발전을 비롯한 기타 경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두 사람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옐런 장관과 시 주석을 대신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류 부총리의 일정 조율 끝에 이뤄진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만남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고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조율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역시 다음달 5, 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다고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긴장관계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이번 재무장관 회담으로 갈등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두 사람의 회담에서는 개도국 부채 탕감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중국 당국자들과 만나게 되면 중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빌린 빈곤국과 개도국의 부채 탕감과 채무 조정에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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